운동화 ()

산업
물품
운동할 때 신는 신발, 또는 밑창이 고무 소재인 편안함과 내구성이 있는 신발.
이칭
이칭
포화(布靴), 캔버스화[canvas shoes], 스포츠화[sports shoes], 스니커스[sneakers]
물품
재질
캔버스 천, 가죽, 인조가죽, 고무
용도
운동용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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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운동화는 운동할 때 신는 신발, 또는 밑창이 고무 소재인 편안함과 내구성이 있는 신발이다. 캔버스(canvas) 천이나 가죽에 밑창을 고무 소재로 한 신발 형태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 운동화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0년대였으나, 1920년에 일상용과 전문용으로 착용되기 시작하였다. 운동화 산업은 1950년대에 본격적인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1970년대에는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각종 운동화 브랜드가 등장하여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
운동할 때 신는 신발, 또는 밑창이 고무 소재인 편안함과 내구성이 있는 신발.
연원

운동화는 서양에서 19세기 중반 이후 스니커스(sneakers), 플림솔(plimsoll)이라는 명칭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1839년 서양에서 생고무에 황을 넣어 가열하면 탄성을 변화시켜 내구성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그리고 19세기 면직물 발달에 힘입어 튼튼하고 값싼 캔버스 천이 대량 생산된 것을 배경으로 한다. 그리하여 19세기 후반, 운동화는 각종 스포츠를 위한 신발로 전문화해 갔으며, 중산층의 레저용, 운동용 신발로서 일상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형태와 제작 방식

운동화는 크게 갑피[upper]라 부르는 상단 부분과 하단 부분인 밑창[sole]으로 이루어져 있다. 갑피는 발을 부드럽게 감싸며 가벼운 천이나 가죽, 그리고 통기성과 신축성이 좋은 메시(mesh) 소재 등을 사용한다. 밑창은 움직일 때 미끄러지지 않으며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고무 소재를 사용한다. 제작 과정은 먼저 디자인이 결정되면 천이나 가죽을 가공하고 재단, 재봉하여 갑피를 완성한다. 그 후 라스팅(lasting)이라 하여 플라스틱 등으로 발 모양을 주조한 화형(靴型)[last]에 갑피를 씌우는 작업을 한다. 여기에 중창[midsole]과 겉창[outsole]을 접착제로 붙여서 완성하는데, 잘 접착되도록 중창과 겉창의 표면을 긁어서 거칠게 하는 공정을 거치기도 한다.

관련 풍속

1972년 『조선일보』의 연재소설이었던 「별들의 고향」 중에는 “간혹 혼잡한 버스 속에서 모자를 기워 쓰고 흰 운동화 뒤축을 눌러 신은 남학생들이 수작을 걸어오거나 책가방 속에 연애편지를 집어넣을 때가 있었다”라는 내용이 있다. 2010년대 중반에도 운동화 꺾어 신기가 유행하여 가수 지드래곤이 운동화를 꺾어 신은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이렇게 시대를 불문하고 운동화를 꺾어 신는 모습은 젊은이들의 자유로움과 불량함을 상징하였다.

한편, 2020년대 이후에는 운동화를 되파는 행동을 의미하는 리셀(resell)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생필품 중 하나였던 운동화가 취미와 문화의 상징을 넘어 투자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모델이 발매되는 날에는 매장 앞에 장사진을 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아 ‘리셀 캠핑’, ‘리셀 테크’ 등의 말이 나오기도 하였다.

변천 및 현황

우리나라에 처음 운동화가 도입된 것은 1900년대였으나 실제 착용한 것은 서양식 운동을 접한 일부 계층에 한해서였다. 1920년대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운동화를 착용하였으며, 1919년 한국 최초로 대륙고무 공장이 세워지고 1923년에 일영고무 공장이 설립되는 등 고무의 생산력이 높아진 것을 배경으로 하였다. 그리하여 전문용 운동화와 일상용 운동화의 구분이 명확해져서, 축구화, 야구화, 경주화 외에도 학생화, 청년 운동화, 실용화 등과 같이 용도에 따라 명칭과 형태가 다양해졌다. 1930년대 말 전시체제로 인해 피혁(皮革)과 고무의 생산과 사용이 통제되면서 운동화의 제조와 착용은 감소하였다.

그러나 고무화를 생산하던 범표[삼화, 1931], 말표[태화, 1947], 왕자표[국제, 1949], 기차표[동양, 1953], 진양[진양, 1963] 등 국내 브랜드들이 캔버스화와 케미화[PVC 갑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1950년대 이후 운동화 산업은 본격적인 토대를 형성하였다. 이 브랜드들은 5대 OEM 업체로서 1970년대에 우리나라 신발산업이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데 앞장섰다.

1980년대에 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운동화는 자신의 멋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1981년 프로스펙스(Pro-Specs), 1986년 르카프(Lecaf)와 같이 국내 업체에 의한 국산 브랜드가 출시하여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외국 브랜드 운동화가 대중화하여 스트리트 패션, 힙합 문화와 결합해 갔다. 2010년대 이후에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에스레저[athleisure] 룩이 유행하면서 운동화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세분되었다. 최근에는 음악, 예술과 협업하거나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등 운동화가 문화적 아이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박상우,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반니, 2023)
장성은, 『슈즈디자인과 패턴메이킹』(교문사, 2012)
김선아, 『슈즈디자인 개론』(디자인뱅크, 2008)
이종철, 『신발산업론』(도서출판 글로벌, 2003)
Elizabeth Semmelhack, Shoes-The Meaning of Style(London:Reaktion Books, 2017)

논문

이영주, 정강화, 「운동화 리셀 스토어의 공간적 특성: 서울지역을 중심으로」(『한국공간디자인학회논문집』 86, 한국공간디자인학회, 2023)
최수안, 「20세기 전반 운동화에 관한 연구」(이화여자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2022)

신문·잡지 기사

『문화일보』(2023. 2. 10.)
「[트렌드 Yes or No] ③신발 꺾어신기, 편하고 시크 VS 불량스러워」(『중앙일보』, 2017. 8. 21.)
『조선일보』(1972. 9. 30.)
『조선일보』(1938. 10. 8.)
『동아일보』(1934. 8. 21.)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염혜정(전북대학교 교수, 한국현대의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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