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 절은 고려 중기에 진각국사(眞覺國師)가 창건하였고,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비(碑)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창건 이후 중창 및 폐사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가람고(伽藍考)』 등에 이 절이 존립하는 것으로 기록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조선 후기에 폐사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절터는 1988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절터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월남사지삼층석탑과 월남사지진각국사비가 있다. 이 중 모전석탑은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서 6층탑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단층 기단 위에 세운 3층 석탑이다. 또 탑비의 비문은 마멸이 심하여서 판독이 불가능하나 말미에는 최항(崔沆) 등 권신의 이름이 희미하게 보이며, 귀부의 거북은 여의주를 물고 매우 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