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44장. 석인본. 판심제는 독립운동실기(獨立運動實記). 편찬체재는 여상원(呂相源)과 김동섭(金東燮)의 서문, 통고국내문(通告國內文), 저파리서(抵巴里書), 파리장서서명(巴里長書署名), 옥중실기(獄中實記), 문옥록자의록부(問獄錄滋義錄附)로 구성되어 있다.
옥중실기의 첫머리에는 송준필이 1919년 파리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萬國平和會議)에 보낼 유림단의 독립청원서(獨立請願書)를 곽종석, 장석영, 김창숙 등과 발기하고 통고국내문의 작성을 주도한 과정을 밝히고, 이어 성주지역에서의 서명자 규합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 사건으로 인해 송준필이 그 해 음력 3월 5일 체포되어 7월 26일 무죄로 석방될 때까지의 투옥 생활과 공판 기록을 중심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모은 것이다. 문옥록에는 감옥에 찾아온 사람의 성명과 성금 액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는 송인근(宋仁根)이 선친의 행적을 기록하여 편집한 『심중실기(瀋中實記)』를 바탕으로 40여년이 지나 송태섭(宋台燮), 여상기(呂相琪) 등이 송수근(宋壽根)의 감교를 받아, 책의 제목을 바꾸고 서문과 서명자 명단 등 일부 기록을 첨부하여 간행한 것이다.
송인근이 기록한 『심중실기』에는 옥중기록과 문옥록, 저파리서, 통고국내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송준필의 투옥 생활을 중심으로 정리되었지만, 파리장서를 작성하여 서명자를 규합하는 성주 유림계의 동향과 음력 3월 2일에 있었던 성주지역 만세시위사건의 전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