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권 30책. 목판본. 권두에 이식(李植)의 서문과 김육의 자서가 있다. 편자는 자서에서 우리 나라에도 중국에 못지 않은 많은 전적들이 있으나, 전적들을 활용한 완전한 유서가 편찬되지 못하였다고 했다.
또한 임진왜란 등 계속된 병화로 소실된 책이 많아 『사문유취(事文類聚)』·『당유함(唐類函)』·『천중기(天中記)』·『산당사고(山堂肆考)』·『운부군옥(韻府群玉)』등을 참고, 증감해 편찬했다고 편찬 동기를 밝히고 있다.
권1∼3에 천도문(天道門), 권4에 천시문(天時門), 권5∼7에 지도문(地道門), 권8∼10에 제왕문(帝王門), 권11∼18에 관직문(官職門), 권19에 이부(吏部), 권20에 호부(戶部), 권21·22에 예부(禮部), 권23에 병부(兵部), 권24에 형부(刑部), 권25∼27에 인륜문(人倫門), 권28에 인도문(人道門), 권29∼32에 인사문(人事門), 권33·34에 문학문(文學門)·필묵문(筆墨門)·새인문(璽印門), 권35에 진보문(珍寶門)·포백문(布帛門), 권36은 기용문(器用門), 권37에 음식문(飮食門), 권38에 관복문(冠服門)·미곡문(米穀門), 권39·40에 초목문(草木門), 권41∼44에 조수문(鳥獸門), 권45·46에 충어문(虫魚門), 권47에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문유취』의 체재를 모방해 큰 항목은 양각으로 하고, 항목 아래에 요어(要語)를 쓰고 출전을 밝혔다. 고금의 사실을 적었으나, 시대순으로 되어 있지 않다.
소제(小題)는 한 행에 여러 사항을 연결시키기 위해 음각되었으며, 고금의 문집 중에서 긴요한 것만을 취하였다. 동일 사건이 다른 항목에 나타나는 것은 ‘見某門(견모문)’이라 기재해 상호 참조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치에 부합되지 않는 허황되고 망령된 설은 취하지 않았다.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