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

유치원
유치원
제도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이전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심신의 발달을 조장하기 위해 「교육법」에 의해 설치, 운영되는 교육부 관할의 교육기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이전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심신의 발달을 조장하기 위해 「교육법」에 의해 설치, 운영되는 교육부 관할의 교육기관.
개설

유치원은 재정형태에 따라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될 수 있다. 공립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주를 이루며, 사립은 개인·법인·종교단체 등 설립주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있다.

세계 최초의 유치원은 1840년 독일의 프뢰벨(Frobel,F.W.A.)이 ‘어린이의 정원(Kindergarten)’이라는 명칭으로 자신의 아동관, 교육원리, 교수방법을 펴기 위해 창설한 독창적인 교육기관이었으며, 한국의 유치원은 주로 20세기 초에 미국과 일본을 통하여 도입되었다.

변천과 현황

우리나라의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유치원은 1909년 함경북도에서 정토종포교자원(淨土宗布敎資園)에 의하여 설립된 나남유치원(羅南幼稚園)을 효시로 볼 수 있다. 그 이전인 1897년에 부산유치원, 1900년에 인천유치원과 경성공립유치원 등이 있었으나 이는 일본인 자녀를 위한 것이었다.

그 뒤 1910년에 정동유치원, 1913년에 경성유치원이 설립되었고, 1914년에는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유치원인 이화학당 부설 이화유치원을 비롯하여 용산유치원, 혜라유치원 등이 설립되었다.

1915년에는 최초의 유치원교사 양성기관인 이화유치원 사범과가 설치되었는데, 당시의 교과목은 수공·은물(恩物)·유희·교육학·아동심리학·성경·한문 등이었다.

1921년에는 전국에 47개 유치원이 있었으며, 그 중 32개 유치원이 우리나라 어린이를 위한 곳이었는데, 이는 당시에 일본 총독부의 식민지 교육정책에서 유치원이 제외되었기 때문에 민족교육에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사립유치원을 육성한 결과였다.

일제식민지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유치원은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수호하면서 민족교육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에 관한 최초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은 1922년의 「조선교육령」에 기초한 「유치원 규정」이다.

이 규정은 광복이후 1949년에 공포된 「교육법」 중에 유치원 관계조항이 만들어지기까지 유치원 교육에 관한 유일한 법적 근거가 되었다. 이어서 1950년에 문교부는 국립유치원 설치계획을 발표하였으나, 곧이어 일어난 6·25전쟁으로 인하여 시도되지 못하였다.

전쟁이 진행중이던 1952년 「교육법 시행령」이 공포되어 설립인가, 폐지, 원아수, 교육과목 및 교육일수 등 유치원교육에 관한 각종 세부적인 기준이 마련되었다.

1960년대에 접어들어 사회가 안정되자, 1962년에는 「유치원 시설기준령」을 공포하여 유치원 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기준을 정함으로써 유치원의 교육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1969년에는 처음으로 제1차 유치원 교육과정을 제정·공포하여 유치원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70년대 우리 나라의 유치원 교육은 국내·외의 시대적, 정치·사회적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국무총리 산하의 장기 종합 교육심의회에서 마련한 장기 종합 교육계획안(1972∼1986)에 유아교육발전을 위한 시안이 포함되었다.

1976년에는 공립 유치원인 국민학교(1996년 초등학교로 개칭) 병설유치원이 설치되기 시작하여 유치원의 공교육화가 모색되기 시작하였고, 1979년에는 제2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개정·공포되었다.

1980년대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이 전환기를 맞은 시기로써, 1981년 대통령이 새해 국정 연설에서 유아교육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거론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강화 방침을 발표함으로써 유아교육의 활성화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1981년에는 또한 제3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개정·공포되었고, 1982년 3월에는 유아교육 진흥 종합계획이 마련되어 같은 해 12월에 「유아교육진흥법」이 공포되었다.

당시 제5공화국은 유아교육의 중점 사업으로 새마을 협동유아원을 설립하여 보육과 교육 기능을 확대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그 결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1987년에는 5세아 취원율이 57%에 이르렀다.

1987년에는 제4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개정·공포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 1991년 당시 유아교육기관은 「교육법」에 의한 유치원과 「유아교육진흥법」에 의한 새마을 유아원,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보육시설 등으로 나뉘었다.

이를 1994년 「영·유아보육법」의 시행에 따라 탁아업무는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새마을 유아원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전환하도록 하였다.

1991년에는 1949년부터 꾸준히 적용되어오던 「교육법」이 개정되어 ‘보육’이라는 용어가 ‘교육’으로 바뀌고, 취원대상도 유치원 입학 연령의 하향화라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여 그 전의 만 4, 5세에서 만 3, 4, 5세로 바뀌면서 1992년부터는 만3세 유아도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1992년에는 제5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1998년에는 제6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주기적인 개정에 의하여 개정·공포되었다.

2000년 현재 유치원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반일제(1일 3시간 이상 5시간 미만의 수업 과정)교육 프로그램을 원칙으로 하면서, 시간 연장제(1일 5시간 이상 8시간 미만의 수업 과정), 종일제(1일 8시간 이상 수업 과정) 등으로 각 유치원의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2000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8,494개 유치원에 54만4771명의 원아를 수용하고 있다. 연도별 유치원아동 증가상황을 보면 1980년대에는 유치원에 취원하는 아동이 4만 명에서 6만 명 정도씩 증가하고 있었으나, 1990년도에 들어와서는 오히려 감소하거나 1만 명에서 2만 명 정도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0년대부터 늘어난 보육시설과 각종 유사 유아교육기관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 당시 공립 유치원수와 사립 유치원 수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사립 유치원이 중심이 되어 유치원 교육이 발전되어 오면서 그간 사립 유치원 수가 많았으나, 1983년 이후 유아교육이 정부 주도형으로 바뀌면서 공립 유치원이 계속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치원 수에 비하여 학급수와 원아수는 사립유치원이 더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와 농촌 및 도서지역에 우선적으로 공립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공립 유치원은 학급수와 원아수가 많이 증가되지 못한 반면, 사립 유치원의 경우는 대도시 쪽에서 더 많은 개원을 하여 학급과 원아가 한꺼번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립 유치원에서는 그 설립이 개인·개신교·불교·천주교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설립 유치원은 1981년에 329개였던 것이 1983년에 665개 소, 1985년에 1,258개 소, 1987년에 3,233개 소, 1998년에 3,410개 소로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개인설립 유치원의 증가는 정부가 공립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이 설립되기 어려운 취약지구에만 설립하고 사립유치원 설립을 적극 장려한 유아교육 계획에 따른 것이다.

내용

2000년 3월부터 실행에 들어간 우리나라 제6차 유치원 교육과정의 교육목표는 전인적 성장을 위한 기초교육으로서, 유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능력과 태도를 기르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세부목표는 다음과 같다.

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경험을 가진다.

② 기본 생활 습관을 기르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태도를 가진다.

③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가진다.

④ 바르게 언어를 사용하는 경험을 가진다.

⑤ 일상 생활의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궁리하는 태도를 가진다.

또한 교육과정은 건강 생활, 사회 생활, 표현 생활, 언어 생활, 탐구 생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육일수는 연간 180일 이상이며, 하루 교육시간은 180분을 기준으로 하되 유아의 연령과 발달수준, 기후, 계절, 학부모의 요구 등을 고려하여 실정에 맞도록 조정하도록 하였다.

2007년에 제6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일부 개정되었고, 2012년 이후 ‘누리과정’이 신설되었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의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민주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하였고 만35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교육과정과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을 통합한 공통과정이다. 만 5세 누리과정은 2012년 3월부터, 만 3~4세 누리과정은 2013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의 유치원 교육은 양적·질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과제를 간추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치원의 공교육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기회 균등의 원칙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은 상당히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즉, 모든 유아들이 외적인 조건에 상관없이 최적의 교육과 보호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아기는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하고 인간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로서 모든 유아가 질 높은 교육과 보호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공교육화에 대한 요구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공교육화를 실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유치원을 기간학제에 포함시키는 일과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일, 그리고 사립유치원을 법인화 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

둘째, 교육활동이 전인교육을 목표로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예능이나 인지방면에 치우친 교육활동을 지양하고 아동의 신체·정서·언어·인지·사회성 등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교육내용이 구성되고 교육활동이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아교육자료의 연구개발 및 보급의 확대가 필요하다.

셋째, 유아교사직의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는 낮은 보수, 과다한 잡무, 자율성 결여, 사회적 인식 결여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른 것으로,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양성과정을 체계화하며 교사재교육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제6차 유치원 교육과정』(교육부, 1998)
『유아교육개론』(심성경 외, 창지사, 1998)
『한국현대유아교육사』(김영옥 외, 양서원, 1995)
『유아교육과정』(이기숙, 교문사, 1992)
관련 미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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