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감각기관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 보다 많은 선행을 쌓을 것을 다짐하는 법회로서, 이 때 육륜법(六輪法)에 따른 의식이 병행된다. 육륜법에는 4면으로 된 윷짝 여섯 개를 사용한다.
각 윷짝의 4면 중 1면만은 공백으로 남겨 놓고 나머지 면에는 1에서 18까지의 숫자를 넣는다. 이 18까지의 숫자는 인간의 감각기관인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6근(根)과 6근의 대상이 되는 색깔ㆍ소리ㆍ향기ㆍ맛ㆍ촉감ㆍ법(法) 등의 6경, 그리고 6근과 6경의 접촉에서 생겨나는 여섯 가지 인식작용인 6식(識)을 상징하게 된다.
이것을 3번 던져서 매번 나온 숫자를 합쳐 『점찰경(占察經)』에 적힌 점괘를 풀게 되는데, 이 경에는 모두 113종의 가능한 결과들이 적혀 있다. 가령, 세 번 던져 모두 113의 숫자가 나올 경우 “가는 곳마다 저절로 이익이 얻어진다(所向處 自獲利).”라는 괘풀이를 얻게 된다.
원래 육륜법은 점찰참회법의 중심을 이루는 의식으로서 그 앞뒤에 죄업의 참회와 예배ㆍ명상 등을 곁들여서 매우 엄숙한 법회가 되도록 하였으나, 고려시대에는 이 육륜법의 점괘에만 중심을 두어 육륜회를 열었으므로 종교적 행사가 유희로 격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