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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학궤범 8권(1) / 당악정재의물도설
악학궤범 8권(1) / 당악정재의물도설
무용
개념
정재를 상연할 때 의장으로 쓰이는 여러 가지 물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의물은 정재를 상연할 때 의장으로 쓰이는 여러 가지 물건이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무원들의 출퇴장의 선두에서 인도하는 의물인 죽간자가 있다. 이는 당악정재에만 있는 것으로 무원을 이끌고 나왔다가 물러날 때 쓴다. 인인장은 두 사람이 드는 것인데 앞에서 사람들의 길을 인도하는 의물이다. 또 다른 의물에는 부채의 일종인 용선·봉선·작선·미선 등과 차양의 일종인 개도 있다. 족자는 「몽금척」, 「수보록」 등의 정재에 쓰인다. 금척은 구름과 해의 형상을 새긴 의물이다. 그밖에 홍대독, 기, 침향산, 지당판, 궁시 등의 의물도 있다.

목차
정의
정재를 상연할 때 의장으로 쓰이는 여러 가지 물건.
내용

의식에 쓰이는 도구나 물건, 즉 의장 중에서 최근까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사용되는 당악정재(唐樂呈才)의 의물과 일부 중요 의물을 『악학궤범』에 의거하여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죽간자(竹竿子): 당악정재에만 있는 것으로서 무원(舞員)들이 출퇴장할 때 선두에 서서 인도하는 구실을 하는 의물의 하나이다. 죽간자를 든 사람은 두 사람으로, 무원들을 이끌고 나와 치어(致語) 또는 구호(口號)의 이름으로 사륙변려체(四六騈儷體)로 된 치하(致賀)의 시를 아뢰고 양편으로 물러나면 춤이 시작된다.

춤이 다 끝나면 죽간자를 든 두 사람이 다시 무원 앞으로 나와 치어를 한 다음 무원을 이끌고 퇴장한다. 죽간자를 만드는 법은 대나무로 만든 긴 대에 붉은 칠을 한 다음, 등나무를 쪼개어 감아매고 납철(鑞鐵)로 장식한다(의물의 자루는 모두 이와 같음).

목두(木頭)를 새겨 위 끝을 덮는다. 또 세죽(細竹) 100개를 목두 위에 꽂아 붉은칠을 하고 붉은 실로 붙들어맨다. 대 끝 한치 어름마다 금박지로 싸고 수정(水晶)구슬을 꿴다.

② 인인장(引人杖): 두 사람이 드는 것으로, 앞에 서서 뒤에 따르는 사람들의 길을 인도한다. 자루는 대로 만들고 붉게 칠한다. 꼭지[頂子]는 나무로 만들고 금칠을 한다.

③ 용선(龍扇): 용선은 둘이다. 자루는 대로 만들며, 부채 둘레는 철을 쓰고, 양면은 붉은비단으로 덮어 푸른 실로 꿰매고 금빛 용을 그린다.

④ 봉선(鳳扇): 봉선은 둘이다. 만드는 법은 용선과 같고, 다만 양면에 금빛 봉[金鳳]을 그린다.

⑤ 정절(旌節): 정절은 여덟이다. 대로 만든 자루 꼭대기는 나무로 만들어 모두 붉은칠을 하고, 채화(彩畫)한 목개아(木蓋兒)를 꿴다. 빨강 · 초록 · 검정 비단으로 세 조각 휘장[三幨]을 만들어 개(蓋)와 같이 하되 조금 작게 한다.

전부 일곱 층이고 층마다 안에 동령(銅鈴)을 각각 하나씩 달고 바깥 쪽으로는 삼색단(三色段) 유소(流蘇)를 각각 셋씩 늘어뜨리는데, 모두 금빛 꽃무늬를 찍는다.

⑥ 작선(雀扇): 작선은 둘이다. 대로 만든 자루에 부채는 두꺼운 종이로 배접하여 만드는데, 새의 날개와 같이 한다. 양면의 그림은 오색으로 채색하고 가는 금종이를 붙인다.

⑦ 미선(尾扇): 미선은 둘이다. 대로 만든 자루에 부채는 두꺼운 종이로 배접하여 만든다. 또 생초(生綃)로 바르고, 양면에는 공작 꼬리를 그린다.

개(蓋): 차양의 일종으로 귀한 사람이 거동할 때 머리 위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노랑 하나, 빨강 둘, 검정 둘로 다섯을 든다. 나무 자루는 붉은칠을 하고, 위는 굽은 철을 마련하여 그 끝에 덮개를 달고, 꼭지는 은으로 한다.

황색 단을 써서 세 조각 휘장으로 만들어 모두 금빛 봉과 금빛 꽃무늬를 찍고, 안으로는 색실로 매듭지어 늘어뜨린다. 네 개의 붉은 덮개, 검은 덮개도 이와 같다.

족자(簇子): < 몽금척> · < 수보록(受寶錄)> · < 근천정(覲天庭)> · < 수명명(受明命)> · < 하황은(賀皇恩)> · < 하성명(賀聖明)> · < 성택(聖澤)> 등의 정재에 각각 쓰인다. 족자는 생초를 쓰되 위와 아래는 홍릉(紅綾)과 백릉(白綾)으로 잇대어 장식한다(홍릉은 금빛 꽃가루를 찍는다).

가는 자초(紫綃)를 쓰고, 뒷면은 배접한 홍초(紅綃)를 쓴다. 축(軸)은 옥(玉) · 화리(華梨) 또는 오매(烏梅)를 쓰고, 대는 나무로 하여 붉은 칠을 한다. 대 위에는 갈고리가 있고, 족자의 좌우에도 고리가 있다. 고리 밑에는 백릉유소가 있고 초록끈으로 갈고리에 건다.

고리 밖의 양쪽 끝에 또 각각 작은 고리가 있어 색실매듭을 늘어뜨린다(다른 정재의 족자도 모두 같으나, 넓고 좁은 것은 가사의 말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만든다).

② 금척(金尺): 자[尺]는 금으로 만들고, 자 머리에는 구름과 해의 형상을 새긴다. 자 밑에는 연방(蓮房) 자루가 있고, 자루 끝에는 고리를 두어 색실결자를 늘어뜨린다.

① 홍대독(紅大纛): 홍대독은 열, 흑소독(黑小纛)은 다섯이며 만드는 법은 같다. 즉, 홍독은 홍상모(紅象毛)를 쓰고 나무 자루는 붉은칠을 하고, 아래 끝은 철로 장식한다. 상모 위는 도금한 동계화(銅葵花)를 쓰고, 덮개와 날은 은종이를 붙인다. 흑독은 흑상모(黑象毛)를 쓴다. 제사에 쓰는 것은 도금과 은종이를 쓰지 않고 분칠을 한다.

② 황룡대기(黃龍大旗) · 청룡기(靑龍旗) · 주작기(朱雀旗) · 백호기(白虎旗) · 현무기(玄武旗) · 백기(白旗): 깃대는 나무로 하고, 위 끝에는 둥근 머리를 두어 헝겊을 발라 붉게 칠하고, 아래 끝은 철로 장식한다. 황룡대기와 청룡기 · 백호기 · 주작기 · 현무기는 모두 방위의 빛에 따라서 황 · 청 · 적 · 백 · 흑의 비단으로 만든다.

화염(火焰)과 깃[襟]의 끈[纓子]도 이와 같으며, 황룡 · 청룡 · 백호 · 주작 · 구사(龜蛇)를 그린다. 깃은 겹비단으로 꿰매어 만들고, 오색의 작은 기도 또한 오색 비단으로 만든다. 제향에 쓰는 대는 대나무를 쓰고 붉은 흙으로 칠한다.

① 학: 청학(靑鶴) · 백학(白鶴) 각 하나씩이다. 몸통 껍질은 대로 만들어 종이를 바르고 목은 둥그렇게 대를 말아 엮고 거죽은 백포(白布), 내경(內頸)은 긴 나무를 쓴다. 또 숙승(熟繩)을 써서 아래 주둥이에 매어 이것으로 흔들어 돌아보고 쪼는 형상을 짓는다.

백당안(白唐雁) 털을 붙이는데(청학은 청칠을 한 털), 날개는 관(鸛:학의 일종)의 날개 털을 쓰고, 꼬리는 검은 닭 꼬리를 쓰며, 푸른 주둥이를 가진다(청학은 초록 주둥이).

두 무릎에는 붉은 치마를 입고 붉은 버선과 붉은 나무 발을 신는다(청학은 푸른 치마, 푸른 버선, 초록나무 발임). 백포를 잘게 썰어 배 밑으로 늘어뜨리고 오금[膝]을 가린다(청학은 靑布). 가슴 앞과 날개 밑으로 조그마한 구멍을 두어 엿보게 한다.

② 침향산(沈香山): 판자를 써서 산의 형상을 만들고 앞뒤 면에는 단목(단木)으로 봉우리를 새겨 붙인다. 집 · 탑 · 승불(僧佛) · 사슴 · 잡상(雜像)을 만들어 산 모양을 한 곳에 붙이고 채색한다.

앞면에는 연못을 만들고, 난간 좌우에는 화병을 설치하여 구슬을 갖춘 모란을 꽂으며, 안에는 큰 연꽃통을 설치하고, 그 밑에는 바퀴통을 네 개 설치하여 사방으로 끌도록 한다.

③ 지당판(池塘板): 침상(寢床)과 같이하여 채색하고, 둘레에는 연꽃과 잎사귀를 꽂는다. 또 화병 일곱을 설치하여 구슬을 갖춘 인조 모란꽃을 꽂는다. 앞면에는 곧은 장대에 칠보등롱(七寶燈籠)을 달고, 좌우에는 큰 연꽃통을 설치한다.

① 포구문(抛毬門): 아래에 가로 나무를 설치하고, 양머리에 계화가 있다. 둥근 발[圓足]은 그 위에 두 기둥을 박고, 기둥 아래 양면가에는 각각 엷은 판자를 세워 구름무늬를 새긴다. 아래의 가로 나무 위에 또 가로 나무 둘을 두어 그 사이에 각각 엷은 판자를 설치한다.

아래 판은 세 칸으로 나누어 가운데는 영지초(靈芝草)를 새기고, 좌우에는 사자를 새긴다. 위 판은 풍모란[風牡丹]과 쌍봉(雙鳳)을 새긴다.

두 기둥 위 끝은 가로 나무 둘을 설치하고, 안으로 엷은 판을 설치하여 비인(飛人)을 새기고, 가운데는 풍류안(風流眼)을 둔다. 그 위에는 굴곡 있는 가로 나무를 두어 두 끝에 봉의 머리를 새기고, 굽은 나무 위 두 곁에는 각각 하늘에 오르는 용을 설치한다. 그 가운데에는 둥근 화광(火光)을 두고 굽은 나무 아래 엷은 판에는 얽힌 끈의 형상과 같이 조각한다.

기둥과 가로 나무는 모두 붉은 칠을 하고, 엷은 판은 각각 색채를 써서 그리고 봉두(鳳頭)와 용은 금빛으로 덧칠한다.

또 붉은 비단과 초록비단으로 두 조각 휘장을 만들어 금빛 봉무늬를 박고, 빙 돌려 풍류안 아래 허문(虛門) 위로 휘장을 두른다. 그 안으로는 자주명주로 만든 영자 열 개를 늘어뜨리고, 금빛 꽃무늬를 박는다. 두 기둥 아래에는 드는 끈이 있다.

② 채구(彩毬): 공은 나무로 깎아 만들어 붉은 칠을 하고, 한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붉은 빛과 초록의 비단유소로 각각 한 가닥씩 꿴다.

① 선도반(仙桃盤): 선도의 열매는 나무로 하는데 모두 세 개이며, 가지와 잎새는 모두 동철(銅鐵)로 만든다. 또 구리실을 써서 묶고, 열매와 가지 및 잎새는 진품과 같이 채색하여 계화은반(葵花銀盤)에 그득히 담는다.

탁자(卓子): 나무를 쓰고, 여섯면(面)과 구부러진 다리에는 붉은 칠을 한다.

① 궁시(弓矢): 붉게 칠한 대활과 나무화살은 실제로 날개와 촉을 만들지 않고, 날개와 촉의 형상을 만들어 활에 꿴다.

② 검(劒): 나무로 만들어 푸른 칠을 한다.

창(槍): 2년생 나무로 만들어 붉은 칠을 하고, 날[刃]은 분칠을 한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궁중정재무도홀기(宮中呈才舞圖笏記)』
『한국전통무용연구』(장사훈, 일지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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