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과 중유 혼소용 기력발전설비 2기와 중유 전소 기력발전설비 2기로 구성된 총시설용량 33만㎾의 전력을 생산하였다. 부산 및 영남지역 전력공급원으로서 연간 약 29억㎾h의 전력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적으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고성능전기집진기와 종합폐수처리설비 및 소음기 등 공해방지시설을 갖추어 대기 및 해양 수질오염 방지에 적극 대처하였다.
1960년대 초 국내 전력 공급 능력은 32만 2000㎾(총시설용량 36만 7000㎾)로서 최대수요 30만 6000㎾ 대비해 예비전력이 절대 부족하여 제한송전이 불가피하였는데, 당시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세워진 제1차전원개발5개년계획에 의하여 이 발전설비의 건설이 추진되었다.
건설공사는 일괄도급방식으로 미국의 벡텔(Bechtel)회사가 일괄 수행하였고 한국전력주식회사는 부지조성 및 항만시설 등 부대시설의 공사만 담당하였다. 1961년 3월 29일 공사를 착공하여, 1964년 3월 1일 1호기가 전력생산을 개시하고, 1964년 8월 10일 준공되었다.
총건설비는 외국자본 2251만 4000달러와 내국자본 9억 9800만 원이 투입되었다. 이 설비는 단위기 용량 6만㎾급 2기로 구성된 기력발전설비로서 국내 저급무연탄(80%)과 중유(20%)를 혼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무연탄은 선박에 의하여 감천만(甘川灣)에 설치된 전용 부두로 수송되었다.
발전설비의 본격가동과 함께 광복 후 계속된 제한송전이 1964년 4월 1일부터 완전히 해소되었음은 특기할 사항이었다.
3·4호기는 제2차전원개발계획에 의하여 1970년 준공 예정이었던 서울화력 4호기와 영동화력 1호기의 건설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1960년대 말 전력수급상 차질이 예상되어 긴급히 설치된 발전설비로서, 1967년 7월 15일 착공, 1969년 6월 4일 준공되었으며 총공사비는 82억 7000만 원이 소요되었다.
총시설용량은 21만㎾h(10만 5000㎾급 2기)이었으며, 보일러는 서독의 바브콕(Durr Babcock)회사 제품으로 국내 최초의 반옥외식 관류형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터빈은 서독의 지멘스(Siemens)회사 제품이다. 1·2호기는 약 27년 동안 발전한 뒤 1997년 1월 1일 폐지되었다.
부산화력발전소는 2001년 4월 한국남부발전에 이관되어 한국남부발전 부산발전본부로 변경되었다. 도심 속에 위치한 부산발전본부는 2004년 3월 청정연료인 천연가스(LNG) 발전소로 변천하여 총시설용량 180만㎾h(GT 15만㎾ × 8기, ST 15만㎾ × 4기)로 운전 중이며, 3년에 1회 지정되는 녹색기업에 3회 연속 재지정되어 도심속 친환경 발전소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