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모두 없어 이 책의 편자나 편집 경위에 대한 자세한 사실을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는 시 88수가 실려 있다. 시체별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저작 시기순으로 배열되었다. 그 가운데 민경렬(閔景烈) 등과 같이 지은 「사호연구(沙湖聯句)」·「감회연구(感懷聯句)」등의 연구와 분운시(分韻詩)가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권2에는 서(書)가 실렸 있다. 「상사문(上師門)」이 27편으로 주종을 이룬다. 권3도 모두 서(書)이다. 「답오세마재순(答吳洗馬載純)」·「답임진사(答林進士)」·「답김중례(答金中禮)」·「답오양지(答吳陽智)」 등이 각각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권3 이후는 권수의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필사하는 과정에 혼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책에는 기(記) 2편, 제발(題跋) 5편, 제문 3편, 잠(箴) 1편, 명(銘) 3편, 찬(贊) 6편, 상량문 1편, 잡저 16편이 실려 있다.
4책에는 「부인복식고(婦人服飾攷)」와 잡지(雜識)가 실려 있다. 「부인복식고」는 서문과 계(髻)·체(髢)·화관(花冠)·수식(首飾)·의(衣)·상(裳)·대(帶) 등 12편의 글이 묶여 있어 저작자의 여성 복제에 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잡지에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의 장구(章句)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싣고 있다.
5책에도 잡지가 있다. 또한 「독시잡지(讀詩雜識)」와 「독사만록(讀史漫錄)」이 따로 설정되어 있다. 6책은 「답주서문목(答朱書問目)」·「답예기문목(答禮記問目)」·「답심경문목(答心經問目)」·「어류문목(語類問目)」·「어록(語錄)」과 「사문록(思問錄)」으로 구성되어 있다.
7책과 8책은 모두 「사문록」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살펴보면, 저작자의 사서오경에 대한 학문적 깊이와 역사에 대한 조예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