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봉분은 원형으로 부인 파평윤씨 묘가 옆에 함께 있는 쌍분이다. 묘 앞에 10개의 장대석(長大石)을 옆으로 쌓아 단을 만들었다.
단 위 쌍분 앞에는 각각 상석·향로석을 배치하고, 단 아래 좌우에 세워져 있는 문인석은 양식상 특이하지는 않으나 표정이 약간 일그러져 있으며, 축조 당시의 것이다. 묘 앞에는 두 기의 묘비가 있다.
조선 초기의 전형적인 양식인 좌측 묘비 비문은 허돌(許氊)이 찬하고, 이현덕(李鉉德)이 서(書)하였으며, 묘 축조 당시에 건립된 것이다. 쌍분의 중앙 앞에 있는 묘비는 1956년 종중에서 묘역을 정비할 때 원래의 비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써서 건립한 것이다. 지금의 상석과 향로석도 이때 새로 교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