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장검, 옥로(玉鷺), 요대(腰帶), 도배(桃盃)와 잔받침 등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그중 장검 곧 '이순신장검'은 2023년 8월 24일 ①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하는 칼날에 새겨진 시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한 점, ②칼자루 속 슴베에 1594년 태귀련, 이무생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한 점, ③ 군사사 분야에 있어서도 조선 도검의 전통 제작기법에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양상을 밝힐 수 있으므로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점, ④ 칼날의 예리함과 견고함, 칼날에 새긴 명문 및 물결무늬 선각장식의 기술성, 칼자루 칼집의 테와 고리를 장식한 은입사기법, 가죽・금속・칠 등 다양한 전통공예의 조화로운 활용, 세련된 균형미와 조형감각 등 제작기술과 예술성 역시 우수하고 완성도가 높은 점, ⑤제작연대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보존 상태가 양호한 점 등으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 등록되었다.
① 장검: 2자루. 길이는 197.5㎝로 칼집 끝에는 은으로 만든 장식을 물렸고 칼날에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특히 칼에는, “석자 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강이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는 내용의 친필 검명이 있고 검신에는 1594년(선조 27) 4월에 장인 태귀련(太貴連)과 이무생(李茂生)이 만들었다는 내용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② 옥로: 1개. 옥로는 시원임(時原任) 장신(將臣)이 융복이나 군복을 입을 때 하던 입식(笠飾)으로, 하얀 옥에다 연꽃잎에 싸인 세 마리의 해오라기를 투각하였다.
③ 요대: 1벌. 보통 형식의 각대로 띠돈은 구름과 호랑이가 투각되어 있는 각제에 금속으로 테를 둘러 달았다. 또한 좌우 띠돈 사이에는 금속으로 만든 육판화를 달았다. 이 요대는 명나라 장수 왕원주(王元周)가 선사한 것이다.
④ 도배와 잔 받침: 1쌍. 도배란 술잔의 모양이 복숭아와 같다 하여 붙인 이름으로 표면에는 복숭아 잎 세 잎이 붙어 있고 손잡이는 둥글게 되어 있다.
잔 받침은 전을 두른 쟁반 모양으로 별다른 장식이 없다. 모두 동판으로 만들어 도금을 하였던 것이나, 지금은 술잔의 잎부분에만 도금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난중일기(亂中日記)』에 의하면 1589년(선조 22) 10월 4일 명나라 장군 진파총에게서 화주배를 선물로 받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유물들은 이순신이 난중에 사용하던 유물로 그의 정신이 서려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칼에 있는 검명은 그의 기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충청남도 아산의 현충사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