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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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청동기
농경문청동기
공예
개념
기물이나 바위 · 돌 · 골편 등에 사람의 얼굴 모양이나 용모를 새겨 넣은 장식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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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기물이나 바위 · 돌 · 골편 등에 사람의 얼굴 모양이나 용모를 새겨 넣은 장식무늬.
내용

인물의 형상이 부조(浮彫)되거나 새겨진 것은 이미 석기시대 유물에서 발견된 바 있으며, 바위에 새겨진 인물문이나 청동기에 새겨진 인물 형상의 기호문자(記號文字) 등은 청동기시대 유구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림문자[圖畫文字]의 발생은 매우 원초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원시인류가 언어 전달수단이 미처 발달하지 못한 시기에 의사 전달수단으로 이용한 그림문자와 주술적인 의미를 지닌 기호나 신성(神聖)표시 등은 공예·조각·회화를 비롯한 모든 조형미술의 근원적인 요소가 된다. 예를 들면 중국 은대(殷代)의 동기(銅器)에 나타난 다양한 인물형상은 족장(族長)의 기호를 새긴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골각(骨刻)인형이 있고, 농경문청동기(農耕紋靑銅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반구대(盤龜臺) 암각 그림에서 나타나는 인물문과 인면(人面) 형상 등 청동기시대의 것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의 것으로는 토기(土器)의 표면에 새겨진 여러 모양의 인물문이 있다. 부여 부소산(扶蘇山) 출토의 백제시대 인물문 토기편에서는 굵은 선조(線條)로 묘사된 인물문이 나타난다.

머리에는 삼각형의 고깔 같은 모자를 쓰고 여섯 줄로 된 세로 줄무늬가 들어 있으며, 목과 몸체에도 매우 추상적이고 아이가 그린 그림 같은 동화적(童畫的)인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충청남도 공주 출토 백제 도연(陶硯)의 다리에도 대나무 칼 같은 도구로 눌러 새긴 인물형상이 있다.

신라토기에는 인물상이나 인면 형상의 토우(土偶)가 상당수 나타나며 경상북도 경주 황남동 출토 선각문토기(線刻文土器) 등에는 각종 동물형상과 동심원문(同心圓文) 등 추상적인 오목새김선[陰刻線]으로 된 무늬 중에 인물형상이 보인다. 이러한 선각 인물문의 모양은 경주 부근에서 출토된 토기편에서 얼마간 찾아볼 수 있다.

고려도자나 조선도자에서는 회화적인 인물문이 이따금 시문되고 있다. 고려 상감청자에서는 버드나무 아래에서 노는 어린이, 연화(蓮花)를 꺾어 노는 동자(童子), 또는 포도덩굴에 매달려 노는 동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누각에 앉은 인물이나 소나무 아래 거문고를 타며 학무(鶴舞)를 즐기는 도인(道人), 또는 매죽(梅竹)과 함께 그려진 선인(仙人) 등 인물문이 나타난다. 조선시대 청화백자에도 당시 회화에서 흔히 다루어지던 산수 인물도(山水人物圖)의 양상이 많이 그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신라토기』(김원룡, 열화당, 1981)
『한국문양사(韓國紋樣史)』(임영주, 미진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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