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음인(少陰人)이 음증황달(陰症黃疸)에 걸렸을 때에 쓴다. 얼굴과 온몸이 노랗고 명치 밑이 답답하며 누르면 딴딴하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땀이 나며 온몸이 아프고 얼음같이 차다.
이와 같은 증세를 음황증(陰黃症: 음증황달이 된 증세)이라 하는데, 이는 찬 데 오래 거처하거나 또 습(濕)한 데서 생활하여 양(陽)의 기운이 소모되고 음(陰)의 기운이 과잉(過剩)되어 생기는 증세이다.
황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 습열(濕熱)이 상충되어 생기고 음식 관계에서도 발생한다. 음주(飮酒)·유행성감모·천행역려(天行疫癘: 유행악성전염병)에서도 생긴다.
처방은 인진·백출·반하(半夏)·생강 각 3.75g으로 되어 있으며 인진이 주약(主藥)이 된다. 인진은 단종(單種)으로 써도 황달을 치료할 수 있다.
이 처방은 중국 명나라 때 사람 주굉(朱肱)이 지은 『남양활인서(南陽活人書)』에 실려 있는 것으로, 거의 비슷한 처방에 인진 37.50g, 부자포(附子炮)·건강포(乾薑炮)·감초 각 3.75g으로 된 것을 인진사역탕(茵蔯四逆湯)이라 하고, 인진 37.50g, 부자포·감초 각 3.75g으로 된 것을 인진부자탕이라고 한다. 음증황달은 황달 중 가장 중한 증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