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1가 55번지에서 출생. 1953년 1월 23일 공군 제10전투 비행단 제10전투 비행전대 중위로서 편대원 임무를 수행하던 중 고성남방 구성지구에서 적 대공포를 맞아 전사하였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소위로 임관한 임택순은 정찰 비행대대와 교육비행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1953년 1월 5일에 제10전투비행단으로 전속되어 왔다.
이 시기는 전쟁이 휴전직전의 대진(對陣)속에서 휴전과 동시에 군사적인 이점을 장악하기 위해 유리한 고지와 지형을 장악하려는 양상으로 나타난 시기이다. 중요한 시기에 그는 같은해 1월 23일부터 본격적인 적진 출격작전을 수행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다. 1953년 3월 6일에는 351고지와 월비산지구에서 격전중인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 지원작전 임무로 출격하였다.
그러던 중 그의 전투기가 고성 남방 구성지구에 이르러 적 대공포를 맞자 그대로 적보급소가 위치한 계곡에 돌입, 전사하였다. 그의 싸인첩에는 짤막한 글이 남아 있다. “死生有命 不足論, 男子從容 征大空(태어남과 죽음에는 명이 있으니 족히 논하지 말자. 사나이 조용히 하늘로 나아간다)”. 임택순의 군인관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