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3호. 은행나무는 자산역에서 동쪽으로 약 2㎞ 떨어진 자산고등중학교 뒤에 있다. 은행나무의 동쪽과 남쪽은 급한 비탈로 되어 있으므로 돌을 쌓았고 주변에 진달래, 철쭉 등 꽃나무를 심었다.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고회암지대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고 메흙이며 토심은 깊고 습기는 적은편이다.
자산은행나무는 1280년경에 심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는 높이 24m, 뿌리목둘레 0.8m, 가슴높이둘레 5.5m, 수관(樹冠)지름 23m 정도이다.
큰 가지 상태를 보면 중간 윗부분에는 처음부터 자란 5개의 굵은 가지가 붙어 있고 그 아래의 큰 가지들은 이미 오래전에 떨어져나간 자리에서 다시 생긴 가지들이 굵어진 것들이다. 때문에 수관은 아랫부분이 좁고 꼭대기부분이 넓은 달걀모양이다.
자산고등중학교에서는 이 나무를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펴 온 결과 늙고 노쇠해 가던 은행나무가 점차 세력이 좋아지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풍치수임과 동시에 학교 근처에서 자라고 있으므로 귀중한 교재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