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53호. 학명은 Forsythia nakaii (Uyeki) T.B.Lee이다. 장수만리화는 북한에서 향수꽃나무라고 한다. 1930년에 장수산(745m)에서 처음 발견되어 널리 알려진 특산식물이다. 장수산의 남쪽 비탈면에서 자라며 옮겨 심기도 한다. 장수산은 재령군과 신원군을 가르는 분수령이다. 향수꽃나무는 장수산의 서림리와 봉오리의 북쪽 비탈면의 해발 100∼500m에서 자라며, 이 지역을 지나서 더 올라가면 향수꽃나무는 드물게 분포되어 있다. 이 향수꽃나무 주변에는 교목과 작은 잡관목이 자라고 있다.
건조하고 비료분이 적은 곳에서는 높이 1m 또는 그 아래로 자라고, 부식질과 적당한 습기가 있는 곳에서는 2∼3m 정도까지 자란다.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잎은 보다 넓고 갈라지지 않으며 윤채가 없다. 줄기 껍질은 황갈색이고 신초에 털이 성글게 나 있고 줄기가 곧추 자라는 것이 개나리와 다르다. 꽃은 4월 초순 잎이 돋기 전에 노란색 꽃이 한 개씩 마주 붙어 핀다. 열매는 9월 하순∼10월 초순에 익으며 납작한 달걀 모양으로 터지면서 씨가 떨어지거나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