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정 ()

목차
한문학
작품
고려 중기에 정지상(鄭知常)이 지은 한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고려 중기에 정지상(鄭知常)이 지은 한시.
내용

고려 중기에 정지상(鄭知常)이 지은 한시. 칠언율시로 『동문선』·『대동시선(大東詩選)』 등 각종 선발책자(選拔冊子)에 수록되어 있다. 『파한집(破閑集)』에는 제2·3연만 실려 있다. 왕을 호종(扈從)하여 개성 서강(西江)가에 있는 장원정에 갔다가, 장원정의 위용과 주위의 그윽한 경계를 노래한 것이다. 시상이 참신하고 탈속(脫俗)한 작품이라 하여 널리 애창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뚝 솟은 대궐은 강언덕을 베고 있어/맑은 밤엔 도무지 한점 먼지도 일지 않네/바람에 불린 돛단배는 조각조각 구름 같고/이슬 맺힌 궁궐의 기와는/비눌모양 옥과 같네/푸른 버들 아래 문을 닫은 집은 여듦이나 아홉/밝은 달빛에 주렴을 걷어 올린 사람은 두셋이라네/아득한 봉래산은 어디에 있는가/꿈을 깨니 꾀꼬리만 봄을 울어대네(岧嶢雙闕枕江濱 淸夜都無一點塵 風送客帆雲片片 露凝宮瓦玉鱗鱗 綠楊閉戶八九屋 明月捲簾三兩人 縹緲蓬萊在何許 夢闌黃鳥囀靑春).”

특히, ‘綠楊閉戶八九屋 明月捲簾三兩人(녹양폐호팔구옥 명월권염삼양인)’이 가구(佳句)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은 또 요체(拗體)의 보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선집에 따라서는 ‘三兩人’이 ‘三四人(삼사인)’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후대에도 장원정을 두고 지은 시편이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정지상의 것이 가장 유명하므로 ‘장원정’이라고 하면 정지상의 것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당(晩唐)에서 한때 유행한 요체를 시도한 작품으로 특히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한국한시사(韓國漢詩史)』(민병수, 태학사, 1996)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