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64호. 정장어는 자치의 북한명이다.
연어과에 해당하는 이 물고기는 한국고유종으로 몸 모양은 송어와 비슷하지만 몸 등쪽은 황갈색이며 머리와 등쪽은 흑점이 산재되어 있으며 배쪽은 회백색 혹은 백색이다. 가슴지느러미에는 1쌍의 부지느러미가 있다. 몸길이는 50㎝ 정도에 이르고 체중도 보통 15∼20㎏이다.
자치는 냉수성 어족으로 성질이 사나워 주로 어류와 양서류·파충류 및 물새 등을 잡아먹는다. 겨울에는 호수 등 깊은 곳에서 겨울을 지나다가 수온 4∼5℃로 올라가는 4월 하순부터 강 상류에 오르기 시작하여 5∼6월에 수온 9∼15℃ 조건이 되는 곳에서 산란한다. 암컷 한 마리는 평균 3,500∼5,000개의 알을 낳고, 알의 크기는 5.3∼7.2㎜이며, 수온 7∼13℃ 조건에서는 27∼35일이 지나 부화하고, 그 뒤 2주일이 지나면 호수로 내려간다.
이 물고기는 우리나라 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크고, 고기 맛도 아주 좋아서 이용가치가 높다. 이 물고기는 한국 특산종으로 압록강 상류(벽동 이상)·독로강·원주강·장진강 및 갑산 수역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