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4월 30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밭 가운데 개설된 농로 옆에서 홀로 자라고 있는 고립목(孤立木)으로 마을에서는 곰솔이라기보다 효자송으로 부르고 있다.
나무는 높이 12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1m로서 지면에서 1.2m 높이에서 3개로 갈라졌다. 가지의 밑부분둘레는 각각 2.7m·2.5m 및 2.2m이며, 수관은 동서로 27.2m, 남북이 25.1m로 평균 26.2m 정도이며 나무의 나이는 150년 정도로 보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이 나무를 옮겨 심은 위윤조(1836년 생)에서부터 계산하였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록 밭 가운데 우산같이 서 있는 나무인데 나무가 자라는 옆마을에는 아직 위씨(魏氏)가 많이 살고 있다. 위씨의 선조인 위윤조는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밭에서 일을 할 때 뙤약볕에 앉아서 아들을 바라보던 어머니를 생각하여 근처에서 자라던 곰솔을 심고 그 밑에서 어머니가 쉴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 나무가 자라서 현재의 크기에 이르렀으며 지금은 훌륭한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다.
곰솔은 동쪽에서는 울진까지 북으로 올라가고 서쪽에서는 경기도 남양까지 올라가며 바다에서 직선거리로 4㎞ 정도 육지로 들어온다. 수피가 검기 때문에 검솔[黑松]이라고 부르던 것이 곰솔로 바뀌었으며 일부 해송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잣나무와 혼동을 일으키기 쉽다. 소나무와 비슷한 점도 있으나 동아(冬芽: 여름·가을에 생겨서 겨울을 넘기고 그 이듬해 봄에 자라는 싹)가 회백색인 것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