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과 모시를 수출하기 위하여 조선인과 외국인이 합작하여 설립한 주식회사로, 대조선저마제사회사(大朝鮮苧麻製絲會社)라고도 부른다.
조선인이 3만 5,000원(圓)을, 조선 및 일본 요코하마(橫濱)에 있는 영국인과 미국인 10명이 3만 5,000원(일설에는 4만원)을 출자하여, 조선에서 생산되는 삼과 모시로 실을 만들어 중국 상해에 있는 비단제조소에 수출하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조선인에 대한 주식공모는 독립협회 회원인 안경수(安駉壽)·이재형(李在衡)·이근배(李根培)·윤규섭(尹奎燮)·서재필(徐載弼) 등이 발기인이 되어 이루어졌는데, 많은 조선인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응모하였다.
즉, 공모하자마자 주당 20원씩 하는 주식에 70여 명이 응모하였으며, 하루 만에 1만 7,000원의 자본금이 모금되기도 하였다. 임원은 회장 안경수, 부회장 이재형, 장무관 이근배·윤규섭, 서기관 방한덕·윤효정 등이었으며, 주무관은 안경수·이근배·윤규섭 및 미국인 타운센트, 영국인 존슨 등이었다.
설립 후 회사의 영업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 회사는 주식회사형태를 갖추고 설립된 회사로는 가장 빨리 설립된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