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여러 경전은 독경의 공덕을 설하고 있다. 경전의 내용을 이해함과 동시에 불덕을 찬탄 공양하여 선근공덕을 쌓는다고 하는 목적과 불보살의 가호에 의하여 복을 구하려 하는 기도의 목적을 겸하여 행하는 독경의식을 전경 또는 전독(轉讀)이라고 한다.
전경은 경전을 모두 독경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을 약독(略讀)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독경양식이 기도에 많이 쓰여지고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왕실에서 자주 행하여졌다.
전경을 할 때에는 특히 독경하는 음조(音調)가 중요시되며, 미묘한 음조로 독경함으로써 민중에게 종교심을 유발시킨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런 이유로 전통 강원(講院) 등에서는 간경(看經)을 통해 경전을 읽는 음조를 익히기도 한다. 전경에 있어 중요시되는 경전은 『법화경』·『화엄경』·『반야심경』·『금강경』·『아미타경』 등이 있으나, 신앙의 내용에 따라 다른 경전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