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개장(筒介匠)이라고도 한다. 1989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화살을 담는 긴 통을 일명 전실시통(箭室矢筒) 또는 전통이라 부르는데, 조선시대 전통은 전쟁용과 연습용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은 대부분 송학(松鶴) · 포도 · 호랑이 · 사군자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의장이 베풀어진 연습용으로, 각 지방 사정(射亭)을 중심으로 그 유품을 찾아볼 수가 있다.
예전에 전통을 생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는 지방으로는 전주 · 여주 · 담양 · 경주 · 예천 · 통영 · 여수 등인데, 지금은 담양 · 광주 · 포항 등지에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경국대전』 공전(工典) 공장조(工匠條)에 경공장(京工匠)에 소속된 통개장은 공조(工曹)에 2인이 있었으며, 외공장(外工匠)은 지방관서에서 필요한 일부 군수품이나 특정 지역의 관납산품을 제작하거나 원료 · 반제품 등 정부의 독점 전매품을 생산하였는데 전통도 역시 그 예가 되었던 것 같다.
조선 말기에 각 사정(射亭) 주변에서 있었던 전통적 제작기법에 의하여 기교가 전승되어 왔는데, 현 기능보유자인 김동학(金東鶴)은 경상북도 포항에서 화살통 제작을 전승하고 있다.
그의 증조부는 무인출신으로서 직접 활을 만들어 쏘고 또 화살통을 손수 만들어 사용하였다 하는데, 김동학은 그 가업의 뿌리를 내린 것이다. 그의 제작 기술상의 특기는 문양이나 조각 장식에 있어서 붓으로 직접 도안하고 각도(刻刀)를 사용하여 자유자재로 조각하기 때문에 기교가 능란하고 속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