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에 김정(金淨)이 제주의 풍토를 기록한 기행록.
개설
내용
제주의 기후에 대해서는 ‘겨울에도 덥다. 바람이 세어 병들기 쉽다. 비오는 날이 많아 물기가 많다. 가옥들은 초가가 많고 새끼로 얽어매었다. 집이 깊고 침침하다.’고 적고 있다.
제주의 풍속에 대해서는 ‘이들이 귀신을 숭상하고 무당이 많다. 뱀을 신으로 받들고 있어, 작자가 뱀을 죽여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그들은 뱀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하였다.
또한, 말소리가 본토와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산물로는 노루 · 사슴 · 꿩 · 참새 · 전복 · 오징어가 많으며, 사기그릇과 유기는 없다고 하였다. 가장 이상한 것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에서 소금이 부족하여 진도나 해남 등지에서 무역해다가 쓰고 있는 점이라 하였다.
김정의 눈에 비친 당시 제주의 사회상은 문명의 암흑지대였다. 학문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여 정의가 외면당하였다. 약육강식의 동물적 생리가 판을 치며, 종교가 사회적 비리에 편승하는 등의 반문명의 양산지로 보인 것이다.
김정은 위리안치(圍籬安置)된 유배지 주변의 절망적 상황에서도 생의 의욕을 포기하지 않고 과실수를 심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남몰래 한라산을 오르기도 한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충암집(冲庵集)』
- 「충암(冲庵) 김정(金淨)의 문학세계(文學世界)」(김종진, 『성균한문학연구』15, 1985)
- 「충암(冲庵)의 제주풍토록소고(濟州風土錄小考)」(양순필, 『어문논집』23, 고려대학교, 1982)
주석
-
주1
: 유배된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