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고려 후기, 승려 혜심이 법회에서 설한 법문 및 승속의 제자들에게 준 편지 등을 모아 놓은 현전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이른 시기의 승려 어록.
개설
판본 및 서지 사항
말미에 간행에 참여한 사람들 명단과 지리산야로(智異山埜老)가 쓴 발문이 붙어 있다. 발문에서는 원오(圓悟)가 계심(戒心)을 시켜 간행하였다고 하였는데, 참여 인물 명단에 원오는 대시주(大施主), 계심은 화주(化主)로 기록되어 있다. 근대에 들어와 1940년에 오대산 월정사에서 활자본으로 새롭게 간행하였는데, 1526년본을 저본으로 하였지만 편차는 새로 구성하여 '상당(上堂)', '서장(書狀)', '시인(示人)', '시중(示衆)', '소참(小參)', '실중대기(室中對機)', '수대(垂代)', '하화(下火)'의 순으로 편집하고, 뒤에 다른 문헌에서 수집한 혜심의 글 52편을 모아 '부록'으로 추가하였다. 1526년과 1528년 판본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84년에 『한국불교전서』 제6책에 수록되었는데, 1526년 판본을 저본으로 하고 다른 두 판본을 대교본으로 하였다.
구성과 내용
전편에 흐르는 중심 사상은 무심(無心)으로 혜심은 이 무심이야말로 참다운 마음이라 하고, 무심이라 함은 마음을 허공처럼 비운 상태이지만, 마음을 비우려는 생각도 없애야 한다고 보았다. 이 무심의 상태는 선도 악도 없는 백지와 같은 것이며, 사람의 성질도 그 밑바닥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무심이 곧 부처요, 다시 다른 것은 없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소를 타고 소를 찾는 것[騎牛覓牛],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사느냐 손님이 되어서 사느냐에 대한 문제, 중국 선종에서 크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즉심즉불(卽心卽佛)과 비심비불(非心非佛: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님.)을 명쾌히 화쟁(和諍)하여, 즉심즉불로 운명을 고치고 비심비불로 평등한 본연경(本然境)의 새 마음이 솟아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서 참선하는 수행자가 사구(死句)에 붙잡히지 말고 활구(活句)로 살 것을 강조하고, 활구는 마음의 본연(本然)을 반조(反照)하느냐 못 하느냐에 있다고 규정지었다. 또한, 선가(禪家)에서 고수하는 교외별전(敎外別傳)을 넘어서서, 선도 하나의 형식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껍질을 벗어야 한다는 선외별전(禪外別傳)의 소식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일미선(一味禪)을 닦을 것을 가르쳤으며, 그 대표적인 공부 방법을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화두(話頭)로 해설하였다. 이 밖에도 일심(一心)에 의해서 지옥을 깨뜨린다는 파지옥설(破地獄說)과 그가 본 이상인 등을 기술하였다.
이 책은 혜심의 사상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 문헌으로서 무인 집권 시기 고려 선종의 사상 경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원전
-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한국불교전서 제6책, 동국대 출판부,1984)
단행본
- 김영욱, 『진각국사어록역해1』(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04)
논문
- 이동준,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의 구성과 내용상 특성」(『보조사상』 7, 보조사상연구원, 1993)
인터넷 자료
-
기타 자료
- 동국대불교학술원, 「조계진각국사어록 해제」( 『한국불교전서편람』, 동국대 출판부, 2015)
주석
-
주1
: 선종의 장로나 주지가 법당의 강단에 올라가 설법함. 또는 그런 일. 우리말샘
-
주2
: 불교 사집(四集)의 하나. 중국 대혜(大慧) 대사의 서간문을 모아 놓은 책으로 요중수선(搖中修禪)을 강조하였다. 2권. 우리말샘
-
주3
: 때와 장소를 정하지 아니하고 수시로 격식이 없이 하는 설법. 우리말샘
-
주4
: 여러 사람에게 훈시함. 우리말샘
-
주7
: 승려와 승려가 아닌 속인(俗人)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
주8
: 사람은 번뇌로 말미암아 마음이 더러워지나 본성은 불성(佛性)이어서 중생의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나 마찬가지임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
주10
: 시문 가운데 뛰어나게 생동감이 느껴지는 글귀. 우리말샘
-
주11
: 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나라 때 달마 대사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
주12
: 돌이켜 살펴봄. 우리말샘
-
주13
: 선종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않고 바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 진리를 깨닫게 하는 법. 우리말샘
-
주14
: 참선을 수행하여 돈오에 이르는 경지. 우리말샘
-
주15
: 잃어버리거나 놓침. 우리말샘
-
주16
: 법도가 될 만한 정당한 말. 우리말샘
-
주17
: 문서의 초고(草稿). 우리말샘
-
주18
: 원효의 중심 사상으로,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는 이론.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