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차조에 비하여 알이 굵고 빛이 노라며 끈기가 적다. 조가 식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신석기시대부터로, 이 시대의 유적지인 평양남경리(南京里)유적에서 탄화된 조가 발견되고 있다.
부족국가시대에 이르면 조는 피·기장·수수 등과 함께 오곡에 포함 될 정도로 주식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된다. 또, 고려시대에는 곡류 중 가장 생산량이 많아 쌀의 다음가는 주식으로 꼽혔으며, 그 품종이 개발되어 조선 전기의 『금양잡록(衿陽雜錄)』에는 조의 품종이 무려 15종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우리 나라의 조는 품종이 좋기로 유명하여 개화기에는 러시아에 수출하기도 하였다. 조밥을 지으려면 먼저 조를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 건지고, 멥쌀도 씻어 일어 건진다.
솥에 준비한 멥쌀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조를 얹어 밥을 짓는다. 조밥에는 멥쌀뿐 아니라 팥을 삶아 섞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쌀이나 조에 부족한 단백질·비타민 B1 등을 팥이 보충해줄 수 있어 이상적인 혼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