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강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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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이병희가 강목 형식으로 편찬한 조선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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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이병희가 강목 형식으로 편찬한 조선 역사서.
내용

1392년 조선 건국에서 1680년(숙종 6)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이 미완성이었음은 숙종 6년 이후 자료가 ‘이가묵장사료총편(李家墨莊史料叢編)’이라는 이름으로 후손가에 보관되어 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편찬자는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애국계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경력을 가진 유학자이었다. 그의 부친인 이익구(李翊九)는 허전(許傳)의 문하에서 수학해 성호계열의 학문을 이었다. 또한 이병희는 노상직(盧相稷) 등과 함께 1917년 밀양의 퇴노리(退老里)에서 『성호선생문집』 27권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편찬자의 학문적 기반이 조선시대에 대한 역사적 관심으로 표출되면서 이 책이 편찬된 것으로 여겨진다. 서술 체재를 보면 1책은 태조 원년에서 명종 22년까지, 2책은 선조 원년에서 광해군 14년까지, 3책은 인조 원년에서 숙종 6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연기의 표기 방식은 각 왕대별 간지와 연기를 적고 이어 할주(割註)로 명과 일본의 연호 및 서력기원을 표시하였다. 청의 흥기 이후에는 청의 연호가 병기되었으며, 청의 입관(入關) 이후에는 명의 영력(永曆) 연호가 병기되었다.

내용에서는 국내 사건 뿐만 아니라 명과 일본 등 동양과 서구 각국의 역사적 사건을 병기하고 있어 제목과는 달리 당시의 세계 동향을 모두 살피고 있다. 사건들의 기술에서는 주관적·인식적 측면보다는 단순히 사실 자체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 책은 조선을 통해 세계사를 지향하고 있었던 점, 전통 유학자가 편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소개에 치중한 점, 조선왕조사 서술에 전형적인 강목 형식을 채택한 점 등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필사 유일본으로 후손가에 소장되어 있던 이 책은 색인이 첨부되어 1982년 아세아문화사에 의해 3책으로 영인되었다.

참고문헌

『조선사강목(朝鮮史綱目)』(아세아문화사, 1982)
집필자
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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