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만조선에 소속된 성읍국가의 지배자였다. 위만조선의 마지막 왕인 우거왕(右渠王) 때의 조선상으로는 역계경(歷谿卿)과 노인(路人)이 있다. 그리고 성읍국가의 지배자로는 이계상(尼谿相) 등이 존재하였다.
위만조선에서는 중앙과 지방의 지배자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상(相)'이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한서(漢書)』 조선전에 대한 응소(應劭)의 주(註)에서는, '조선은 중국의 제도를 모방했지만, 그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해 중앙과 지방의 장관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상(相)이라 불렀다'고 비판하고 있다.
어떻든 이들 상급(相級) 지배자들은 세력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조선상 역계경은 그의 건의가 우거왕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0여 호(戶)를 이끌고 남쪽의 진국(辰國)으로 이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