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4수. 작자의 문집인 『노계집(蘆溪集)』 권3에 실려 있고, 『청구영언』·『해동가요』 등에도 전한다.
이덕형(李德馨)이 도체찰사로서 영천에 이르렀을 때에 홍시를 보내자 그 자리에서 이 시조를 지은 것이라 한다. 주제는 효성이며, 중국 삼국시대에 육적(陸績)의 회귤(懷橘)의 고사를 연상하고 노래한 것이다.
“盤中(반중) 早紅(조홍)감이 고아도 보이ᄂᆞ다/柚子(유자) 안이라도 품엄 즉도 ᄒᆞ다마ᄂᆞᆫ/품어 가 반기리 업슬ᄉᆡ 글노 설워ᄒᆞᄂᆞ이다.” 고사본(古寫本)에는 “盤中(반중)에 노흰 早紅(조홍) 두려움도 두려울사 비록 橘(귤)이 아니나 품엄 즉ᄒᆞ다만은 품어도 듸릴 ᄃᆡ 업ᄉᆞ이 글로 셜워ᄒᆞ노라.”로 되어 있어 원작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