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처방은 중국의 금(金)·원(元)대에 쓰던 익원산(益元散)을 변방(變方)한 것이다. 일명 육일산(六一散)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에 수재되어 있다.
처방의 구성은 활석(滑石)·감초(甘草) 두 가지 약재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택사(澤瀉)·감수(甘遂)·주사(朱砂)를 가미하여 주사익원산이라 이름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땀이 나고 몸에는 미열이 있으며, 입이 마르고 조갈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이 노곤하고 무거우면 여름철 더위에 과로로 생긴 더윗병이니 서병(暑病) 또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도 하는데, 여름철의 토사·주독(酒毒)·약중독·식중독 등에 쓰인다.
이 처방은 활석이 주약이다. 활석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나는 곱돌로 약재뿐만 아니라 공업용으로도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성분이 차고 독성이 없으며, 소양인의 위장의 열을 식혀 대사기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토사(吐瀉)·하혈(下血)·이질·소변불통에도 효과가 있다.
이 처방은 활석이 군약(君藥)이 되는 동시에 택사가 습열(濕熱)을 없애고 이뇨작용을 하며, 감수로 가슴에 있는 가래를 삭이고 주사로 정신을 맑게 하며, 또 강심작용을 촉진한다. 활석·감수·주사는 반드시 이 방문(方文)대로 수치(修治)하여 써야 한다.
수치란 약력(藥力)을 완화하거나 약화하여 약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방법이다. 특히, 광물질은 수치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