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놀이 (놀이)

목차
관련 정보
죽마놀이
죽마놀이
민속·인류
놀이
대말[竹馬]을 만들어 이를 타고 뛰노는 어린이놀이.
이칭
이칭
대말타기, 죽족(竹足)
목차
정의
대말[竹馬]을 만들어 이를 타고 뛰노는 어린이놀이.
내용

‘대말타기’ 또는 ‘죽족(竹足)’이라고도 한다. 긴 막대기나 주1 따위를 두 다리 사이에 끼워 올라타고 왔다갔다 하며 노는 놀이로서, 여러 명의 어린이가 줄을 지어 나란히 타기도 하고 혼자서 즐기기도 한다.

죽마놀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서도 전승되고 있다. 중국의 『잠확유서(潛確類書)』에 당나라 때 덕연(德延)이 어린이들을 위하여 고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의 『잡언봉화(雜言奉和)』와 우리나라의 박태순(朴泰淳)『동계집(東溪集)』, 김영작(金永爵)『소정문고(邵亭文稿)』에도 같은 기록이 나타나 있다. 따라서 동양 삼국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어린이들이 즐기던 건전한 놀이였음을 알 수가 있다. ‘죽마지우(竹馬之友)’라는 말은 바로 이 놀이에서 나온 말이다.

놀이도구인 말(죽마)은 참대로 만드는 것이 좋으나, 지방에 따라서는 옥수숫대 · 수수깡 또는 막대기 · 싸리비 등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재료의 굵기는 손으로 잡기에 알맞은 정도이고, 길이는 이것을 타고 서서 앞쪽의 한끝을 쥐고 뒤쪽으로 나온 부분이 비스듬히 끌릴 만하면 충분하다. 흔히 말머리를 만들어 다는데, 옥수숫대나 수수깡인 경우에는 제 자루 방망이로 만든다.

목마인 경우에는 어린이 키보다 조금 긴 참나무 아랫부분에 나무토막을 붙여 매어서 발 받침대로 삼는데, 같은 것을 두개 만들어서 나무토막 위에 양발을 올려놓고 여기저기 옮겨다닌다. 팔을 굽히거나 펴서 몸의 중심을 잡아야 하며,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걸음걸이의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발 받침을 여러 곳에 붙인 것을 탈 경우 갑자기 키가 커진 듯하여 각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놀이방법은 둘이 하기도 하고 또는 편을 갈라서 하기도 하는데, 죽마를 타고 일정한 지점까지 빨리 갔다 오기를 겨루는 것이다. 그런데 때로는 죽마를 탄 어린이가 일부러 상대방의 몸을 부딪쳐서 넘어뜨리기도 한다. 대말이나 옥수숫대말은 걸음이 빠른 사람이 유리하지만, 나무말을 타는 데에는 걸음보다도 각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만일, 걷다가 더 못 가고 내리면 지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이 말을 탄 채로 뛸 수도 있다. 이 놀이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라 말아 지라 말아

찍찍 앉아라

조금 가다 죽 주마

방귀 찍찍 뀌지 마라 (황해도)

이랴 말아

굽다 칠라

용신가 나가신다 (경상북도)

이 놀이는 놀이 자체의 재미도 대단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씩씩한 기상을 북돋아주는 놀이로서의 의미도 크다.

참고문헌

「아이놀이」(지춘상, 『한국민속대관』 4-세시풍속·전승놀이-,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2)
『朝鮮の鄕土娛樂』(村山智順, 朝鮮總督府, 1941)
주석
주1

마당을 쓰는 데 사용하는 비. 댑싸리나 싸리 따위로 만든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김광언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