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인본. 서문·목차·본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장으로 되어 있다.
서문의 내용은 “보리는 흙의 종류를 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을에 파종하여 여름에 수확하고, 비·가뭄·해충·서리 등에 강하며 제초의 노력도 적게 들기 때문에 농가의 중요한 작물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보리재배를 중요시하지 않고 있다. ……쌀밥을 싫어할 리 없지만 쌀은 생산과정에서 노력이 많이 들고, 재해가 많아 우리도 쌀만큼 보리를 중요시한다면 국부(國富)를 이룩하는 데 용이할 것이며, 이러한 뜻에서 중맥설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한다.”라는 요지로 되어 있다.
본문내용은 모두 17항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요목만을 들면 총론(總論)·공기(空氣)·치전(治田)·명품(名品)·성능(性能)·택종(擇種)·종예(種藝)·토의(土宜)·비료(肥料)·서운(鉏耘:제초)·언매(偃媒)·배양(培養)·예확(刈穫)·설명(說明)·비지(肥地)·회요(灰窰)·산계(算計) 등이다. 그리고 끝에는 근대식 양계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계사에서 닭을 기르는 권양계법이 부록으로 첨기되어 있다.
이 책은 전통 농학이 서구식 농학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