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통에 대하여 《화포식언ᄒᆡ 火砲式諺解》 중백자조에서는 화약선 반조(半條), 화약 2냥, 토격(土隔) 1촌인데 탄환은 다섯개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총통은 통신의 죽절이 섬세하고 조준구를 갖춘 현금의 공랭식(空冷式), 그리고 정조준의 기틀을 조성한 조형적 흔적이 뚜렷한 까닭에 국방과학기술문화 유산으로 평가된다. 육군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중백자총통은 1605년(선조 38) 9월에 청동으로 주조된 것이며 총길이 98.8㎝, 통신(筒身)길이 66.2㎝, 약실길이 27㎝, 병부길이 15.5㎝, 총구지름 2.4㎝로서 휴대용 개인화기로서는 비교적 그 규모가 큰 편이다.
통신에는 총구에 변대(邊帶)를 두르고 그 위에는 가늠쇠가 조성되었으며 죽절(竹節)은 모두 15조가 시조(施條)되었다. 약실에는 통신 쪽으로 쌍조(雙條)의 주름테와 더불어 위로는 가늠자[照尺]를, 그리고 뒷면에는 단조(單條)의 주름테로 마무리하면서 병부를 달았는데, 약실쪽은 가늘고 끝쪽은 퍼지면서 변대를 둘러 마무리하였으며, 그 속은 비었다.
특히, 그 구성에 있어 부분별 차이점을 비교하면, 통신의 평균지름은 4.1㎝이고 죽절의 지름은 총구 쪽이 평균 5.1∼5.2㎝이며 약실 쪽에 이르면 5.6㎝로 굵어진다.
약실은 주름테를 형성하며 7.7㎝로 수평을 이루다가 다시 주름테로 마무리하면서 병부를 이루어 4㎝로 줄었다가 끝부분에서는 6.9㎝로 점차 굵어지면서 마무리진다.
병부에는 음각이 있는데, 이는 선조 38년 9월 15일 좌목에서 화포장 김일(金逸)이 제조한 중백자총통은 무게가 17근8냥이고 화약은 2냥이 소용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