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隋書)』에 “고려(고구려) 가곡에 지서(芝栖)가 있고 무곡에 가지서(歌芝栖)가 있다(高麗歌曲有芝栖 舞曲有歌芝栖).”라는 기록이 있어 그 가명(歌名)만 전할 뿐 작자와 제작연대 및 내용은 알 수 없다.
서역 안국악(安國樂)에 「가지서(歌芝棲)」와 「무지서(舞芝棲)」가 있고(文獻通考), 또 한나라 무제(武帝) 때 감천궁(甘泉宮) 안에 영지(靈芝, 버섯)가 났으므로 이는 곧 서조(瑞兆)라 하여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하였다는 「지방가(芝房歌)」가 있는데, 지서(芝栖 또는 芝棲)는 지초(芝草) 또는 영지가 깃들인다(서식한다)는 뜻이니 「지방가」의 부대설화에서처럼 상서로운 뜻을 상징하는 것으로, 「지서가」도 궁중가악으로 가사를 지녔던 것이 아닌가 짐작되기도 한다.
또, 이 세 가요의 유사성으로 미루어보아 「지서가」는 우리나라 상대가요, 곧 고구려의 가요가 지닌 외래악곡과의 제휴성을 짐작하게 하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