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고니류 도래지는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지역이다. 이곳은 서해안을 따라 월동하기 위해 남하하는 큰고니, 고니, 혹고니 등의 고니류가 서식지하는 곳으로, 보통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월동한다. 지정면적은 8,523,220㎡이다.
진도 고니류 도래지에서 월동하는 고니류는 전체 월동 집단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은 우리나라 서남단부에 위치한 중요한 월동장소이자 휴식장소를 제공하는 곳이다. 진도에서 고니의 주요 서식지는 진도읍 수유리 해안 일대, 군내간척지 담수호 지역이다. 이 지역은 저수지와 주변의 농경지 등에서 오리류와 흰죽지수리, 말똥가리, 새매 등의 맹금류도 관찰된다.
진도의 월동 개체군은 1967년에 30여 개체였으며, 1973년에는 진도읍 수유리 해안에서 43개체, 군내면 덕병리 해안에서는 64개체, 둔전저수지에서는 84개체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수유리 일대의 갯벌 간척사업으로 고니류 월동지 면적이 감소하게 되자 1991년에는 둔전저수지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고니류는 보통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시베리아를 거쳐 캄차카, 사할린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일본, 중국, 한국 등에서 월동한다. 한국에서 월동하는 개체군은 동·서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고니류로서 호수 등이 얼어 서식하기 어렵게 되면,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과 창원시의 호소, 낙동강 하구, 남해의 진도 군내면 해안 일대와 다도해 해안까지 더욱 아래로 이동한다.
우리나라에 월동하는 고니류 중 큰고니가 가장 많이 도래하며,혹고니는 가장 적은 개체수가 도래한다. 큰고니는 우리나라에서 4,000~5,000 개체가 월동한다. 최대 월동군은 낙동강 하구에서 1,000개체 이상이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