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이미 정부측의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수록된 내용 역시 관문(關文)·전령(傳令)·상소(上疏)·장계(狀啓)·회계(回啓)·공초(供招) 등 공문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외 편지 1건을 포함하면 수록된 문서는 모두 16건이다.
이 중 마지막 3건의 문서는 전라도 함평·익산민란과 관련한 기록이다. 따라서 진주민란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적지만 사건의 성격이 유사해 부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의 문서를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진주목사에게 보내는 안핵사 박규수(朴珪壽)의 관문」·「우병사 신명순(申命淳)이 74개 관할면에 보내는 전령」·「경상우도 암행어사 이인명(李寅命)의 보고내용」·「안핵사 박규수의 상소문」·「유학 김윤화(金允化)의 공초」·「유계춘(柳桂春)의 공초」·「안핵사에게 보낸 이교리의 노비 득손(得孫)의 편지」·「죄인들에 대한 안핵사의 조사보고서」·「안핵사의 보고서에 대한 비변사의 회계」 등이 수록되었다.
이 밖에 「우병사 백낙신(白樂莘)의 죄상에 대한 안핵사의 조사보고서」·「백낙신의 죄상에 대한 비변사의 회계」·「진주민란 주모자들의 최종공초」·「주모자의 사형집행을 보고하는 장계」·「함평민란에 관한 전라감사의 장계」·「익산민란에 대한 안핵사의 장계」·「익산 안핵사의 장계에 대한 비변사의 회계」, 안핵사를 파견하는 단계에서 사태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보고·결정사항이 착실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 문서는 정부의 대응책을 보다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8번째에 수록된 「죄인들에 대한 안핵사의 조사보고서」는 민란의 원인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외 다른 문서도 민란의 원인·수습과정·주모자의 성격과 구성·처벌내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진주민란의 전모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