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조는 조의 한 종류로 차진 것이 특징이다. 삼국시대에는 조를 잡쌀이라 하여 백성들의 주식으로 상용하고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조의 종류가 15종류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는 기록이 없어 언제부터 차조밥을 지어 먹었는지 추측하기 어려우나 중국 문헌인 ≪예기≫에 개고깃국에는 차조밥이 좋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도 일찍부터 차조밥을 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만드는 법은 먼저 쌀을 씻어 솥에 안치고 한소끔 끓인 후 차조를 얹어 뜸을 들인다. 차조밥은 쌀이 귀한 산간지방의 주식으로서, 북쪽지방에서는 쌀과 반반씩 섞어서 지은 밥은 ‘상반’이라 부르고, 쌀·좁쌀·팥을 섞어서 지은 밥은 ‘세아리밥’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