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을 소변불리라 하는데, 이는 음(陰)이 허(虛)하고 양(陽)이 음분(陰分)을 침범하여 소변빛이 노랗고 또 붉다고 하였고 여기에는 통리(通利)를 시켜야 하며, 소변이 마려워도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설사를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서 내장이 건조하여 열이 맺혀 있기 때문이니 이는 진액을 생성하게 하여야 하며, 또 비장·위장이 허약하여 신진대사가 안 될 때에 오줌이 적고 잘 안 나오는데 여기에는 기운을 순행(循行)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어떻든 오줌이 잘 안 나오는 것은 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요 야뇨증이나 유뇨증(遺尿症) 같은 것은 허하거나 냉해서 오는 것이다.
이 처방은 본래 송나라 때 사람 전을(錢乙)이 지은 책에 도적산(導赤散)이 있는데, 여기서 감초·죽엽(竹葉)은 소양인의 약이 아니므로 빼어버리고 새로 처방을 만들었으니, 생지황(生地黃) 16g, 목통(木通)·황련(黃連)·시호(柴胡)·산치자(山梔子)·복분자(覆盆子) 각 8g으로 구성되었다. 이 모든 약재의 성분이 소장(小腸)의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