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병이 오래 되어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을 때 더욱 좋으며 장기 복용해야 한다.
태음인이 간에서 열을 받으면 얼굴이 붉고 목이 뻣뻣하며 목구멍이 아프고 어깨가 뻐근해진다. 이것은 간실증(肝實症)이라 하여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을 쓰고, 입과 코가 마르고 눈이 깔깔하며 가슴이 답답한 증세는 폐가 건조해진 것이므로 보폐원탕(補肺元湯)을 쓴다.
그런데 소갈증은 폐가 건조하고 간이 열해져서 생긴 조열증(燥熱症)이라 하여 갈근해기탕과 보폐원탕을 합방(合方)하고 여기에 산약(山藥)을 가미하여 천금문무탕이라고 이름하였으니, 이것은 후세 사람들이 경험에 의하여 만든 처방이다.
처방은 갈근·산약·황금(黃芩)·고본(藁本) 각 8g이 주약이 되고, 맥문동(麥門冬)·오미자(五味子)·길경(桔梗)·승마(升麻)·백지(白芷) 각 4g이 보조약이 된다.
본래 태음인은 간이 충실하고 폐의 기능이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므로 산약·황금·맥문동·오미자로 폐를 윤택하게 하고, 갈근·승마·백지 등으로 간의 열을 내려 장부 기능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병이 낫는다. 이 처방은 약재가 온(溫)하고 독성이 없으므로 오래 써도 좋으며, 임신부에게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