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찰 내의 천불전(千佛殿)에 봉안하게 된다. 천불도는 과거 천불, 현재 천불, 미래 천불을 각각 그리는 경우도 있고 삼천불을 함께 그릴 수도 있으며, 현재 천불만 그리는 경우도 있다.
현재의 현겁천불(賢劫千佛)을 주로 많이 묘사하게 되는데, 이 때는 반드시 법신(法身) · 보신(報身) · 화신(化身)의 삼신불과 오방불(五方佛)을 중심으로 하고 주위에 천불을 묘사하게 된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선운사(禪雲寺)의 1754년(영조 30)에 그린 「천불도」(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는 그 대표적인 것으로 1폭에 250불씩 4폭으로 조성한 것이다. 또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사(廣德寺)의 「삼천불도」는 3폭에 각각 천불씩을 그린 것으로 1폭에 천불을 그리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크기와 장소에 따라 편리한 방법을 택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