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전 중 혜공(惠空, 속명은 憂助)의 어머니를 자신의 집에서 품팔이시켰다. 천진이 종기를 앓아서 거의 죽게 되자 문병하는 사람이 거리를 메웠다. 이 때 나이 일곱 살인 우조의 신통한 도움으로 병을 고쳤다. 그러나 이것을 우연한 일이라 여기며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우조가 자라서 자신을 위하여 매를 길러주니 이 매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우가 벼슬을 얻어 지방으로 부임하자 좋은 매를 골라 주어 임지로 보냈다.
어느날 밤 갑자기 그 매가 생각이 나서 다음날 새벽에 우조를 보내 매를 가져오게 하리라 하였는데, 우조가 미리 알고 금방 매를 가져다가 새벽녘에 바쳤다. 이에 크게 놀라 깨닫고는 전일에 종기 고친 일이 모두 신이한 일임을 알고 우조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인도를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