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풍가 ()

천풍가 / 삼족당가첩
천풍가 / 삼족당가첩
고전시가
작품
1690년(숙종 16)경에 노명선(盧明善)이 지은 기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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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690년(숙종 16)경에 노명선(盧明善)이 지은 기행가사.
구성 및 형식

『삼족당가첩(三足堂歌帖)』[가칭(假稱)]의 순한글 필사본과 노대식(盧大植) 소장의 국한문혼용체 필사본이 전한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66행이다.

작품 끝에 덧붙인 “긔유 십일월 삼구일 용하다.”에서 볼 수 있는 기유년을 작자 생존시의 기유년으로 본다면 1669년(현종 10년, 작자 23세)에 해당하나, 본문 가운데 “빈발(鬢髮)이 호ᄇᆡᆨᄒᆞ고 긔력이 쇠진ᄒᆞ니.”라고 노래한 것으로 보아, 창작연대가 아니라 후세 사람이 필사할 때 적은 연월일로 생각되며, 제작연대는 가사내용으로 보아 작자의 50세 전후, 곧 1690년대 후반으로 짐작된다.

내용

작자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에 있는 천풍산(天風山, 일명 天冠山)에 올라 그곳의 자연풍경을 두루 구경하며, 서경적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은 4단으로 짜여져 있는데, 제1단은 유람의 동기와 충효양절을 이루지 못할 바엔 신선의 연분이나 즐기겠다는 서사이고, 제2단은 서경적인 본사로서 천풍산의 명승고적을 두루 구경하는 감회를 서술하고, 제3단은 청산은 의구한데 외로움 속에 늙어간다는 회포의 술회, 제4단은 산수를 더 즐기고 싶으나 포의(布衣)가 부끄럽다고 끝을 맺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연ᄒᆞ예 고질되고 천석의 고망되여”, “석노의 흘니쉬여 반산을 올라가니 딘심이 소산ᄒᆞ니 우화ᄒᆞ기 거의로다.” 등의 표현으로 보아 속세의 먼지를 떨어버리고, 풍류와 낙토에서의 영생을 즐기고자 하는 도선적 사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기행문학연구』(최강현, 일지사, 1982)
「노명선의 천풍가」(이종출, 『한국언어문학』4,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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