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86호. 철산반도(소계도)의 바다 간석지에 검은죽합과 녹조개가 서식하고 있다.
검은 죽합은 소계도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곳에 대계도가 있는데 대계도 서쪽에 검은 죽합이 퍼져있다. 조개는 크고 맛도 있다. 검은 죽합은 출수공이 길게 나와 있고, 조개껍질은 검은색이며 무게는 150g이다 검은 죽합은 갯벌에 깊이 40∼60㎝ 깊은 곳은 100㎝까지 구멍을 파고 들어가 있으면서 바다 미생물을 먹고 산다.
녹조개는 네모형으로 되어있으며 녹색을 띤다. 패각폭은 넓이 1.8∼2㎝이고, 각장은 3.5∼4㎝, 몸 두께는 6∼7㎝ 정도이다. 녹조개는 해안으로부터 바다 안으로 약 400∼700m 정도 들어가서 간석지 저질층의 깊이 10∼15㎝, 최고 20㎝ 까지 퍼져있다.
검은죽합과 녹조개는 중생대에 번성하던 연체동물로서 지금은 거의 없어져 간다. 특히 녹조개류는 완족동물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동물로 학술상 매우 진귀한 종류 이어서 보호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