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필사본.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오촌리에서 발굴되었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37행이다. 4월에 10여 명의 여성들이 청량산을 구경하고 다녀온 도정(道程)의 풍류를 노래한 것이다.
내용 중에 “양한 일광을 양산으로 막으면서 청량산 막바지를 지향업시 걸어가니”라는 말로 미루어 개화기 이후의 작품인 듯하고, 또 “법당구경 다한 후에 퇴게할범 강당으로 쉬여가며 차자드니”와, “오산당 올라안자 고금을 상상하니 높으신 우리선조”라는 말에서 이씨부인(李氏夫人)이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처음과 끝 부분은 다음과 같다. “어와 벗님네요/우리말삼 들어보소/몇달두고 물은길이/멀기도 하온지라/삼사월 긴긴해에/해뜰무렵 떠난길이……우리오날 이제유들/후년다시 일석에서/이와같이 즐기릿가/놀아보세 놀아보세/희소담락 즐겨보세/오날에 즐거움을/일각의 여삼추에/추억으로 남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