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기 전후의 아이가 발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여 벽에 붙은 흙을 뜯어 먹거나 숯검정을 먹으며 음식을 보는 대로 먹으려고 하지만 몸은 점점 말라 들어 배만 불룩 불러지는 아이에게 쓰는 처방이다.
어린아이가 일찍 젖을 뗐거나 음식 조절을 잘못하였거나 적당한 영양을 공급해 주지 못하여, 또 단것을 많이 먹었을 때에 기혈(氣血)이 손상되어 발육이 안 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머리털에 윤기가 없고 얼굴에 주름이 지고, 콧속이 마르며 입술이 희고 눈이 진물렀을 때,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이 처방은 이제마(李濟馬)가 소양인 중소증(中消症)에 쓰는 인동등지골피탕(忍冬藤地骨皮湯)에서 약재를 가감하여 만든 처방이다. 처방은 인동등 16g, 고삼(苦蔘) 8g, 생지황·복분자(覆盆子)·박하·산치자(山梔子)·방풍(防風)·석고(石膏) 각 4g, 형개(荊芥)·우방자(牛蒡子) 각 2g으로 되어 있다.
이 처방에 사용되는 약재들은 성분이 차기 때문에 소양인의 약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인동등은 해독작용을 하며 인후병(咽喉病)·편도선염 및 의장의 열독(熱毒)을 없애고 배의 창만증(脹滿症)을 없애주므로 주약(主藥)이 되고, 고삼은 뱃속의 열독을 없애고 소화작용을 촉진하므로 소양인의 소화열병 일체에 더없이 좋은 약이다.
여러 가지 약들이 보조작용을 하므로 소아감병(小兒疳病)에 효과가 있으며, 잇몸에서 피가 나는 데도 특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