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Michelia compressa (MAX.) SARG.이다. 흑산도와 제주도에서 자라는 늘푸른 큰키나무로 높이 16m에 달하고 가지가 길게 옆으로 뻗으며 잎이 무성하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채가 있고 긴타원형 또는 넓은 거꿀피침모양(倒披針形: 곯은 데를 째는 침을 거꾸로 한 모양)이며 예저(銳底)로서 길이 8∼12㎝, 너비 2∼4㎝이며 끝이 뾰족하다가 둔하게 되었다. 잎자루는 길이 2∼3㎝로서 누운 잔털이 있다.
봄철 가지 끝부근의 잎 겨드랑이에서 지름 3㎝ 정도의 꽃이 1개씩 달린다. 6개씩의 꽃받침 열편과 꽃잎은 긴 거꿀달걀모양(倒卵形)이며 희지만 밑부분의 겉은 붉은 빛이 돈다. 열매는 길이 5∼10㎝이며 주머니 같은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종자는 2개씩 나와서 실로 매달린다.
가지를 부처 앞에 꽃는다는 뜻을 따서 초령목이라고 불렀다. 흑산도에서 자라던 고목을 일본 사람들이 심은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한라산 돈내코 계곡에서 자연생이 발견됨으로 자연생이라고 믿게 되었다. 흑산도에서 자라던 가장 큰 나무는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