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무란 뿌리가 잔 무로, 이것으로 담근 김치는 무청을 함께 먹게 되어 영양상 매우 좋다. 총각무로 담근 김치에는 총각깍두기와 총각동치미가 있다. 이 중 총각깍두기는 양념맛이라고 할 만큼 많은 양념이 들어간다. 담그는 법은 연하고 자그마한 총각무를 깨끗이 다듬어 씻어 소금에 절였다가 헹구지 않고 그대로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물기를 뺀 총각무에 우선 고춧가루를 섞은 다음 파·마늘·생강·설탕·새우젓 등을 넣고 버무린다. 이어 찹쌀풀을 붓고 다시 골고루 버무린 뒤 항아리에 담아 꾹 눌러 익히면 된다. 총각깍두기는 정갈하게 담기 위하여 무와 무청을 따로 떼어 담는 방법도 있다.
이때에는 씻어 절인 무를 먼저 양념에 버무려 항아리에 넣고, 뒤이어 역시 씻어 절인 무청을 약간 양념하여 무를 넣은 항아리 위에 덮은 다음 물을 조금 부어 돌로 눌러놓으면 다 먹을 때까지 맛이 변하지 않는다. 총각동치미는 무를 칼로 긁지 말고 그대로 씻어 소금물을 붓고 마늘·생강·골파 등을 넣어 재료가 물에 뜨지 않도록 돌로 눌러 익히면 된다. 먹을 때는 총각무를 꺼내어 껍질을 벗긴 뒤 썰어 동치미국물을 붓고 풋고추와 다홍고추를 썰어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