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 117997. 경기도에서 출생. 베트남전쟁 시 남베트남군 제4군단 지구대장 겸 태권도 교관으로서 2만 4,054명의 관원을 지도하는 한편, 우수한 유단자를 배출했으며, 1968년 2월 6일 오전 10시 20분경, 사이공 서남방 80마일지점인 메콩 텔타지역 전투에서 한국인 민간 기술자 40여 명을 구출하고, 잔여 기술자 구출을 위해 북베트남군과 교전중에 전사하였다.
1968년 2월 1일 사이공 서남방 80마일 떨어진 델타지역 소재 4군단지역에서 약 60여 명의 적이 공격을 개시해 왔다. 최범섭 소령은 칸토시에 있는 한국인, 민간기술자 40여 명의 안전을 위해 10시경 조교관 윤청길 중사를 대동하고 시내로 뛰어나가 민간기술자를 소집하였다.
최소령은 1일 12시경 우선 집합한 기술자 20명을 남베트남군 당국과 협조하여 장갑차 1대와 칼빈소총 20정을 얻어 민간기술자를 무장시켜 자체 경계에 임하게 하였다. 그 날 시가에 침입한 적은 막심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치열한 시가전을 계속하기 5일째, 점점 칸토시의 위기는 증폭되었다.
잔여 기술자를 구하고자 또 다시 윤중사를 대동하고 2월 6일 시내로 달려갔다. 이때 북베트남군 5명과 조우하여 백병전이 벌어졌고, 이 격전에서 윤중사는 현장에서 전사하였다, 최소령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도 5발의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발사하여 2명의 북베트남군을 사살하고 이역만리(異域萬里) 타국에서 2월 6일 10시 20분경에 최후를 마쳤다. 전사 후 중령으로 추서되었으며, 태극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