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창(鎌槍)은 창자루 끝에 낫을 달아서 적을 끌어당겨 베는 장병기이다. 겸창 중에도 낫의 형태가 갈고리처럼 생기고 갈고리의 안쪽으로 날이 있는 것은 구겸창(鉤鎌槍)이라고 한다. 겸창은 수전에서는 적선의 돛줄을 끊고 적병을 찍어서 끌어내리거나 물에 빠진 적을 베는 용도로 사용한다. 육상의 전투에서는 말의 다리를 베거나 적 기병을 말에서 끌어내리는 데 사용한다.
초기 철기시대와 삼국시대에도 낫처럼 생긴 철기가 고분에서 다수 발견되는데, 이들 중 일부는 겸창과 유사한 무기로 판단된다.
조선시대에는 세종때에 반월형 형태의 구겸창 한 점이 모(矛)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성종때에도 여진정벌 부대의 단병접전 무기로 낫(鎌)을 준비한 기록이 있는데, 이 낫도 겸창으로 판단된다.
이후 임진왜란때 일본군을 따라 종군신부로 참여한 스페인 신부가 기록한 문헌에는 조선군이 해전에서 긴 자루가 달리 갈고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왜군을 공격했다. 신부는 그 무기를 장병겸(長柄鎌)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겸창으로 볼 수 있다.
이후 1625년(인조 3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도 남한산성에 비치될 군기로 겸창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실록』에 소개된 구겸창은 반원형의 칼날이 달려 있는 형태로 전체 길이는 2장이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사용했던 장병겸은 『충무공전서』에 그림과 함께 그 규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날 길이 1척 6촌, 자루 길이 14척 2촌이었다.
으로써 배 아래쪽에 비스듬히 묶어 놓아 헤엄쳐서 접근하는 적을 막는 무기라고 하였다.
겸창은 해상전투에서는 적선의 돛줄을 끊고 적병을 찍어서 끌어내리거나 물에 빠진 적을 베는 용도로 사용하고, 육상전투에서는 말의 다리를 베거나 적 기병을 말에서 끌어내리는 데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