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 12058446.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관촌면에서 출생. 제12사단 제51연대 수색중대 소총수였던 최병연 일병은 1971년 8월 16일 강원도 인제 서화리의 비무장지대(非武裝地帶:DMZ)에서 침투 무장공비 포획작전시(捕獲作戰時)에 전사하였다.
1971년 8월 16일 12시 35분경 제12사단 지역인 강원도 인제군 해안면 서화리 일대의 비무장지대에 북한의 민보성 정찰국 제907군부대 소속의 무장간첩이 군사분계선(軍事分界線)을 넘어 침투해 왔다. 음력으로 그믐께라서 시계(視界)가 지극히 불량한 상황에서 간첩 2명, 안내원 3명 등 5명으로 구성된 무장간첩은 ‘남한 내의 연고자(緣故者)를 포섭한 후 지하당(地下黨)을 조직하라.’는 특수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왔던 것이다.
당시 비무장지대에는 제12사단 제51연대 수색중대의 이재우 소위와 18명의 대원이 지정된 순찰로를 따라 순찰을 하고 있었다. 수색대원들은 DT 302452지점에서 괴한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간첩의 침투로 판단한 뒤 신속하게 대처하여 적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적의 은신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정밀 수색작전을 하던 중에 은신중이던 괴한 2명을 발견하였다.
대원들은 적의 은신처 15m 전방까지 접근한 뒤에 일제히 M-16 소총과 수류탄 공격을 가했으나 간첩들은 이를 피해 달아나 공격은 무위(無爲)로 돌아갔다. 이에 수색대는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에서 수색을 계속했는데, 이 때 후위(後衛)에 있던 최병연 일병이 자진하여 선두로 나섰다. 그 날 오후 1시경, 최일병은 갈대숲 속에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준하여 두 명을 사살하였다.
그러나 최일병은 주변에 은신중이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져 전사하였다. 이후 수색대는 적의 예상 도주로를 철저히 차단하고 은신처를 수색 추격하여 일망타진(一網打盡)하였다. 이 작전에서 아군은 무장간첩 5명을 모두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으나, 최병연 일병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하는 손실을 입었다. 1971년 8월 19일 공적을 높이 사서 상병으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忠武武功勳章)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