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원무가 ()

목차
구비문학
개념
사실의 전달이나 대상의 묘사, 사물의 열거, 기원 · 훈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무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축원무가는 사실의 전달이나 대상의 묘사, 사물의 열거, 기원·훈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무가이다. 신의 언어인 ‘공수’와 인간의 언어인 ‘비는 말’로 대별된다. ‘공수’와 ‘비는 말’은 인간과 신의 대화라는 점에서 희곡적 성격을 갖는다. 축원무가의 내용을 보면 먼저 시공간의 개략적 진술로 서두를 시작한다. 다음으로 무의 준비 과정을 기술하고 신의 강림을 청한다. 이후 무녀가 신의 행위를 하는 공수를 하고 신을 찬양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소원을 신에게 비는 축원을 한다. 축원무가는 참신한 비유와 대구법으로 전개되며 문학성이 높다.

목차
정의
사실의 전달이나 대상의 묘사, 사물의 열거, 기원 · 훈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무가.
내용

공수·덕담·찬신(讚神)·축도(祝禱) 등이 포함된다. 축원무가는 교술무가(敎述巫歌)라고도 하는데, 무가를 문예 양식별로 분류할 때 서사무가·서정무가·희곡무가와 같은 층위에서 설정된 범주의 명칭이다.

축원무가를 화자(話者)의 시점으로 나누면 신의 언어인 ‘공수’와 인간의 언어인 ‘비는 말〔祝願〕’로 대별된다. ‘공수’와 ‘비는 말’은 각각을 독립적으로 볼 때 축원무가라고 할 수 있으나, 전체를 종합하면 인간과 신의 대화라는 점에서 희곡적 성격을 가진다.

축원무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시간과 공간의 개략적 진술 : 축원무가 서두에는 천지조판(天地肇判 :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분리됨.)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과 왕조의 교체가 개략적으로 서술되고, 우리 나라의 명산과 강하(江河)의 분포를 개관하면서 공간이 점차 축소되어 제의 장소를 지정한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개관은 굿하는 시간과 굿하는 장소를 신에게 알리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역사의 흐름과 지역의 분포를 통하여 우주에서의 구체적 위치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를 제주도에서는 ‘배포도업침’이라고 한다.

② 무의(巫儀) 준비 과정의 기술 : 무의를 하게 된 연유와 제주 및 제물 준비 과정 등을 신에게 알리는 것이다. 제주도 무가에서는 이것을 ‘집안연유닦음’이라고 하고 본토에서는 ‘서두축원’이라고 하는데 각 거리 서두에서 구연된다.

제주 해설은 치성을 드리는 사람의 주소와 성씨 및 나이를 대는데, 남자는 ‘대주’, 여자는 ‘기주’라고 한다. 나이는 육갑으로 태어난 해를 따져 갑자생·을축생과 같이 말한다. 제일(祭日)도 육갑의 간지로 지칭하며, 길일을 고르는 과정을 곡진하게 묘사한다.

제물 준비 과정은 온갖 정성을 다하여 깨끗한 제물을 준비하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주로 시루떡을 만드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③ 청배(請拜) : 청배는 신의 강림을 청하는 무가인데, 신격을 호명하는 경우와 신이 오는 과정을 묘사하는 노정기(路程記)로 나누어진다.

그 밖에 신의 근본을 푸는 서사무가도 청배의 기능을 하지만 이것은 축원무가가 아니다. ④ 공수 : 공수는 사제인 무녀가 신이 내려서 신의 행위를 하면서 신의 말을 전하는 것이다. 굿의 각 거리마다 공수는 있으며, ‘가망공수’·‘대감공수’·‘말명공수’와 같이 신의 명칭을 따서 공수를 구분하여 호칭하기도 한다.

지노귀굿에서 망자(亡者)의 넋이 무녀에게 실려서 무녀가 망자의 말을 하는데, 이것도 공수와 같은 성격을 띠는 무가이다. 그러나 공수는 대체로 ‘해라체’의 반말인데, 망자의 넋두리는 망자의 생시 위계에 따라 존비칭이 결정되는 것이 다르다.

⑤ 찬신 : 신을 찬양하는 무가인데 신의 외모를 묘사하거나 신의 공덕·영험 등을 열거한다. ⑥ 축원 : 인간의 소원을 신에게 비는 것인데 상황에 따라 또는 대상신에 따라 내용이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치병(治病)·방재(防災)·구복(救福)·풍농(豊農)·풍어(豊魚) 등의 유형이 있고, 대상신에 따라서는 성조축원·조상축원·망자축원 등이 있다.

그러나 무가는 어느 굿거리를 막론하고 축원으로 시작하여 축원으로 끝나므로 축원이 없는 굿거리는 없다. 다만, 무녀나 제주의 개인적 특징과 무관하게 고정된 내용의 틀이 있어서 내용도 풍부하고 수사가 세련된 축원무가가 있는데, 이것이 성조축원·조상해원 등이다.

이러한 축원무가는 무속가사(巫俗歌辭)라고 할 수 있는데, 참신한 비유와 대구법으로 전개되며 문학성이 높은 무가이다. 이들은 민요나 가사와도 영향을 주고받았는데, 성조축원은 <고사반>·<논매기노래>·<모심기노래>·<집터다지기노래> 등의 민요와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망자축원·조상해원은 <상엿소리>·<달구질소리> 등의 민요와 관계를 맺어 왔다.

참고문헌

『구비문학개설』(장덕순 외, 일조각, 1971)
『한국무가의 연구』(서대석, 문학사상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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